스마트폰 보다 ‘쾅’… 안전운전 의무 불이행 사고 꾸준
[손해보험협회·충청투데이 공동기획-충청권 교통사고 진단] 中. 운전 중 휴대폰을? ‘불량 운전’ 만연 충청권 5년간 안전운전의무불이행 사고 7만 1162건 집계… 사망자 1806명 달해 전방주시태만·운전미숙 등 행위 ‘원인’ "스마트폰 사용은 눈감고 운전하는 것" 지역 손해보험업계, 안전운전 이행 강조
2023-06-21 서유빈 기자
[충청투데이 서유빈 기자] 잘못된 운전 습관을 가진 ‘불량 운전자’들로 인해 충청권에서 매년 2만여 명이 죽거나 다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 분석시스템(TASS)과 충청권 4개 시·도 경찰청에서 제공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5년(2018~2022년) 간 충청권에서 발생한 안전운전의무불이행 교통사고는 총 7만 1162건으로 조사됐다.
안전운전 의무를 지키지 않아 발생한 교통사고로 사망한 경우는 그중 1806명에 달하며 10만 2387명은 부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지역별 5년간 안전운전의무불이행으로 인한 교통사고 건은 △대전 사고 2만 547건, 사망 199명, 부상 2만 9194명 △세종 사고 1802건, 사망 26명, 부상 2402명 △충남 사고 2만 5988건, 사망 986명, 부상 3만 7157명 △충북 사고 2만 2825건, 사망 595명, 부상 3만 3634명 등이다.
지역 손해보험업계에서는 운전자의 순간 실수로 한 생명을 송두리째 흔들 수 있는 만큼 안전운전의무 이행에 대한 경각심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한다.
박인규 손해보험협회 대전센터장은 "지난해 전국에서 발생된 19만 6836건의 교통사고 중 56.5%인 11만 1307건이 운전 중 스마트폰 사용, 전방주시 태만 등 안전운전불이행으로 발생됐으며 이러한 상황은 매년 반복되고 있다"며 "특히 운전 중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은 졸음 운전만큼 위험한데 운전자들은 운전 중 스마트폰을 사용해도 앞을 보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스마트폰에 집중하는 동안은 눈을 감고 운전하는 것과 같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시속 50㎞로 달리는 자동차가 2~3초간 주행할 수 있는 거리가 30~40m나 된다는 점을 생각하면 그 위험성은 매우 크다"고 말했다.
서유빈 기자 syb@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