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재단·학교 위치서 활약… 졸업생 3인의 눈부신 행보

[세종시교육청 직업계고가 희망이다] 세종여자고등학교 김효은 교육부 공무원으로 근무 "방과후 프로그램 큰 도움 받아" 최현주 서울신용보증재단 합격 "경영·금융 분야 길 열려있어" 김도원 선취업 후 중앙대 진학 "특성화계열 진학시 선택권 다양"

2023-05-08     강대묵 기자

[충청투데이 강대묵 기자] 세종시 직업계고 명문 ‘세종여자고등학교’ 졸업생들은 ‘한 발 앞선 당당한 삶’을 살아간다. 경영·금융 특성화계열 수업을 마친 이들은 현재 공공기관 및 민간기업에서 미래인재를 향한 눈부신 행보를 펼치고 있다. 취업은 물론 후진학을 통해 명문대학에 입학하는 성과도 거뒀다. 세종여고 졸업생 3인방을 통해 ‘세종시교육청 직업계고’의 매력과, 성공 노하우를 들어봤다.


◆ 교육부 지역인재 9급 김효은씨

2022년 졸업생인 김효은씨는 교육부 지역 인재 9급 공무원에 당당히 합격한 인물이다.

김 씨의 고교 첫 발은 일반계열이었다. 1년 재학 중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의미 있는 삶을 살고 싶다’는 생각에 공무원 직업군을 선택했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세종여고로 전학했다.

김 씨는 "세종시 특성화고 전학을 알아보던 중 세종여고에 일반계열과 특성화계열이 함께 있는 것을 알게 됐다"며 "일반계와 특성화계열이 함께 있으니 일반계 학생들과 수시로 교류가 가능하고, 특성화 전공과목 외에 일반교과 과목들도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는 장점이 있었다"고 전했다.

김 씨는 "공무원 시험 평가항목에 생활기록부가 있진 않지만, 학교장 추천을 받기 위해 내신관리, 자격증 취득, 전공과목 공부 등 다양한 노력을 했다"면서 "공무원 합격을 위해 필기·면접 등 개인의 노력도 있었지만, 부족한 것들은 학교에서 진행하는 자격증 방과후 프로그램이나 면접 특강, 공무원반 수업을 통해 큰 도움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김 씨는 "공직생활을 하며 국민을 위해 일한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일하다보니, 세종여고 재학 시절 최선을 다한 것에 큰 보람을 느낀다"면서 "아직 명확한 꿈을 가지지 못한 많은 후배들에게 세종여고에서 자신의 미래를 설계하기를 권한다"고 덧붙였다.


◆ 서울신용보증재단 최현주씨

2022년 세종여고를 졸업한 최현주씨는 서울신용보증재단에 합격했다.

최 씨는 특성화고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바꿔야 한다고 전했다. 최 씨는 "세종여고 특성화 계열에는 중학교 때 성적이 우수했던 친구들이 입학을 하고, 성적이 다소 낮았던 친구들도 특성화 계열에서 열심히 학교 생활을 한 후 좋은 직장에 취업을 많이 하게 된다"며 "본인이 열심히 한다면 남들보다 일찍 좋은 직장을 가질 수 있고, 이후 대학 진학의 길도 열려 있다"고 밝혔다.

최 씨는 재학시절 취업을 위해 정진했다. 최 씨는 "취업을 위해 입사 자기소개서에 필요한 자격증 취득, 학교장 추천 획득을 위한 내신관리, 입사 필기시험을 위한 NCS 연습에 매진했다"며 "이 세가지를 위해 교내 취업준비 동아리, NCS 공채반, 자격증 취득 방과후 수업, 전국상업경진대회 등에 참여해 취업 역량을 길렀다"고 말했다.

최 씨는 취업과 진학을 고민하는 후배들에게 세종여고를 권했다. 최 씨는 "서울신용보증재단에 취업할 수 있었던 이유는 세종여고 특성화 계열에 진학했기 때문"이라며 "세종여고 경영사무과와 e-비즈니스과는 경영 및 금융 분야에서 활동할 수 있는 다양한 길이 열려 있다"고 덧붙였다.


◆ 선취업 후진학 성공 김도원씨

2019년 졸업생인 김도원씨는 선취업·후진학에 성공한 인물이다.

국내 대표 합성의약품 기업인 ‘㈜제뉴원사이언스’에 취업한 이후 ‘중앙대 경영학과’에 진학하는 꿈을 이뤘다.

김 씨는 "일반계고를 나와 열심히 노력해 좋은 대학을 간다고 해도, 일자리를 찾지 못하는 사람들을 보며 많은 선택지를 가질 수 있는 특성화고 진학을 결심하게 됐다. 상업전문 양성과정이 독보적인 세종여고를 선택하게 됐다"면서 "꾸준한 내신 관리와 재직 기간의 다양한 경험을 통해 후진학의 길을 걷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 씨는 일과 학습의 병행에 대해 "국가에서 지원하는 장학금 제도로 학업에 의지만 있다만 비용에 대한 부담 없이 일과 학습을 병행할 수 있다"며 "자신을 발전시키는 현재의 과정이 즐겁다"고 강조했다.

김 씨는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아직 찾지 못했을 때, 무작정 다수의 행동을 따라 인문계고에 진학해 대학이라는 한가지 목표를 바라보는 것을 추천하지 않는다"면서 "자신이 하고 싶은 게 아직 명확하지 않다면, 나무가 아닌 숲을 볼 수 있는 세종여고 특성화계열에서 더 많은 선택권을 가져보기를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세종=강대묵 기자 mugi1000@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