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계형 창업 많은 대전, 소상공인 영업이익율은 전국 평균 미달
충청권서 가장 낮은 이익률 보여 창업 본인부담 비중도 높은 상황 수익성 개선 위한 지원 필요성 ↑
[충청투데이 한유영 기자] 대전지역 소상공인들의 영업이익률이 전국 평균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이 적어 결국 단기간에 폐업하는 등 악순환이 반복되지 않도록 지역 내 소상공인들의 수익성 개선을 위한 컨설팅, 지원 방안 마련 필요성이 제기된다.
최근 발표된 ‘2023 월간 대전경제 1월호’에 따르면 충청권 지역별 소상공인 영업이익률은 대전 7.8%, 세종 8.2%, 충북 9.9%, 충남 9.6%다.
충청권에서 가장 낮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대전은 전국 평균 8.8%와 비교해서도 낮았다.
특히 대전지역 소상공인 33.5%는 도·소매업에 종사하고 있었지만 해당분야 영업이익률은 6.3%에 그쳤다.
충청권에서 도·소매업으로 가장 높은 영업이익률을 내는 충남이 9.1%를 기록한 것과는 상반되는 분위기다.
대전 소상공인들의 영업이익률은 저조했으나 충청권 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생계를 위해 창업하는 경우는 더 많았다.
대전의 생계형 목적 창업비중은 4.5%로 세종 1.1%, 충북 0.7%, 충남 1.7%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창업본인부담비중도 높은 상황이다.
대전 소상공인의 창업 시 본인부담비중은 81.6%로, 전국 평균 76.8% 보다 4.8% 높았다.
업종별로 대면서비스업이 82.6%로 가장 높았고 제조업이 73.4%로 가장 낮았다.
대면서비스업 중 대전에서 33%의 소상공인들이 창업하는 도·소매업은 본인부담비중이 87.8%에 달했다. 이는 전국 평균 79.1%와 비교할 때 8.7%p나 높은 수치다.
대전지역 소상공인들의 창업 초기 투자 부담은 큰 반면 영업이익률은 적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도·소매업의 디지털 전환 등 변화를 통한 생산성 강화 등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또 임대료·인건비 등 소상공인들의 실질적인 비용 부담 완화를 위한 정부·지자체 지원 등 수익성 개선을 위한 방안 마련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심영석 소상공인정책연구센터 부연구위원은 “대전은 사업체당 매출액이 평균 2억 2900만원으로 전국보다 1100만원 높은 것으로 조사됐지만 높은 임대료나 원재료, 인건비로 빠져나가면서 결국 영업이익률은 충청권에서 가장 낮게 잡히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며 “정부나 지자체 차원에서 발생 비용에 대한 부담 완화에 대한 지원이나 수익성 개선 방안 마련이 필요한 이유”라고 말했다.
한유영 기자 yyh@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