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값 바닥 찍고 반등하나… 충청권 4곳 모두 하락폭 둔화

대전 아파트값 하락폭 3주 연속↓ 세종 지난주比 0.83%p 낙폭↓ 충남 · 충북 도 하락폭 소폭 둔화 부동산 규제 완화 기대감 반영

2023-01-15     박현석 기자
사진 = 대전 서구 도안동 일대 아파트. 충청투데이 DB

[충청투데이 박현석 기자]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등에 대한 기대감 반영으로 충청권 4개 시·도 아파트 가격 낙폭이 일제히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 아파트값 하락 폭은 3주 연속 줄었다.

13일 한국부동산원의 2월 첫째주(9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 조사에 따르면 대전 아파트값은 전주 보다 0.54% 하락했다.

지난주 -0.65%에 비해 낙폭이 0.11%p 줄었다, 하락폭이 둔화한 것이다.


대전은 지난달 19일 -0.77%를 기록한 이후 3주 연속 하락폭을 줄이고 있다.

대전 5개 구 가운데 모든 자치구가 낙폭을 줄였다. 그동안 하락세가 가팔랐던 유성구는 0.76% 내려 전주(-0.80%)보다 낙폭이 축소됐다.

충청권 3개 시·도 역시 하락세는 계속됐지만 낙폭이 줄었다.

세종 아파트값도 전국에서 가장 큰 하락세를 보였지만 내림 폭이 크게 둔화했다.

세종시 아파트값은 지난주 대비 -1.14% 떨어졌지만 지난주(-1.31%)보다 0.83%p 낙폭을 줄였다.

충남과 충북의 아파트 매매가격 하락폭도 소폭 둔화됐다.

충남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0.28%)보다 0.25% 떨어졌고 충북 아파트 매매가격도 지난주(-0.26%) 대비 0.23% 하락해 내림폭이 소폭 줄었다.

최근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발표에 따른 일부 시장회복 기대심리가 하락폭 둔화를 이끌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실제 이번 조사는 지난 9일 기준으로 진행돼 3일 발표된 규제지역 해제 및 전매제한 완화 등의 정부 정책이 반영됐다.

지역 부동산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주 조사에서는 충남의 하락폭이 소폭 커졌지만 이번엔 충청권 모두 하락폭이 줄었다"며 "1.3부동산 대책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금리인상 이슈도 여전하면서 추후 조사 결과를 계속적으로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52% 하락했다.

낙폭은 지난주(-0.65%)보다 -0.14%p 줄어 12월 마지막주(-0.76%)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한 이후 2주 연속 둔화세를 보이고 있다.

박현석 기자 standon7@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