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아픔 보듬어줄 ‘희망’ 탄생
발달장애인 임씨, 요양보호사 1급 취득 보조일자리 사업·야간반 병행 ‘구슬땀’ 행복한우리복지관, 아낌없이 교육 지원 “내가 필요한 곳에서 행복하게 살고파”
2021-09-23 윤지수 기자
[충청투데이 윤지수 기자] “같은 아픔, 제가 어루만질 수 있어 뿌듯합니다.”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는 삶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최근 발달장애인 임○묵(32) 씨가 ‘요양보호사 1급 자격증’을 취득하면서 새로운 희망을 전하고 있다.
임 씨는 보건복지부 한국장애인개발원과 대전시에서 지원해주는 ‘발달장애인 요양보호사 보조일자리사업’에 참여해 ‘누군가를 위함 삶’을 살수 있게 됐다. 그는 요양보호사 보조일자리 업무를 도우면서, 정식으로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취득한 뒤 일반취업에 대한 꿈을 이뤘다.
그는 “행복한우리복지관을 비롯해 이미 자격증을 취득한 동료근로자의 도움으로 여기까지 왔다”며 “이왕 도전하는 거 한 번에 자격증을 취득해보자는 생각으로 이 악물고 도전했다”고 전했다.
그는 낮에는 장애인 일자리보조사업을 병행하고 밤에는 매일 4시간씩 ‘야간반’을 다니며 자격증 취득을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모든것이 순조롭지는 않았다. 고된업무와 야간공부를 병행하면서 피로감이 몰려왔다.
그는 “발달장애인 요양보호사 전문교육과정을 통해 한번 더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이 됐지만 반대로 개인 시간이 부족해 힘들기도 했다”며 “주말에는 친구도 만나고 싶었지만, 시험기간 동안에는 문제풀이와 복습을 반복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그의 열정과 노력은 결국 ‘요양보호사 1급’ 자격증 취득이라는 값진 선물로 보답받을 수 있었다.
요양보호사로 인생 2막을 연 그는 ‘나’를 필요로 하는 곳에 도움을 주고싶다고 말한다. 그는 “요양보호사(정규직)로서 취업해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되고, 나를 필요로 하는 곳에는 일을 하면서 행복하게 살고 싶다”고 전했다.
자격증을 취득하기까지 행복한우리복지관의 동행도 빼놓을 수 없다.
행복한우리복지관에서는 야간반을 개설, 가톨릭요양보호사 교육원과 연계해 이론, 실기, 실습에 대한 240시간 정규과정을 개설,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더불어 모의고사 문제풀이를 별도로 진행해 역량강화에 나서기도 했다. 향후 행복한우리복지관은 지속적인 사례관리를 통해 일반취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계획이다. 윤지수 기자 yjs7@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