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TEP, 결국 파견인력 못 채운 채 개원하나
내달 4일 공식 출범 다가오는데 설립 준비 핵심인 인력수급 ‘반쪽’ 정원 7명 중 겸직 포함 4명만 확보
2021-01-07 최윤서 기자
DISTEP은 대덕연구개발특구 정부출연연구기관과의 협력이 관건인데, 핵심인력이 될 출연연 인력 수급이 반쪽에 그치고 있기 때문이다.
7일 DISTEP에 따르면 내달 4일 공식 출범까지 한 달 여일을 앞둔 가운데 파견 인력 문제를 여전히 해결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계획한 출연연 및 대학의 파견 인원은 총 7명.
이중 확보 인원은 4명으로 나머지 3명은 아직 협의 중인 상황이다.
확보 인력 4명 중 1명은 겸직으로 주 1회 출근 조건으로 계약해 상주인력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개원을 코앞에 두고도 사실상 파견 인력 정원의 절반도 채우지 못한 것이다.
그럼에도 대전시와 출연연 간 파견 협의가 원활하지 못한 가장 큰 이유는 ‘출연연의 타이트한 인력체계’ 때문이다.
늘어난 국가 R&D예산을 감안하면 출연연 증원 인력은 턱없이 부족하다.
또 올해 은퇴자들의 퇴직 이후 신규인력이 제대로 보전되지 않아 일부 출연연의 경우 오히려 인력이 감축된 실정이다.
일각에서는 이는 설립 준비단계부터 DISTEP과 출연연간 명확하고 공통된 목표 설정이 이뤄지지 못했다는 비판도 일고 있다.
한 출연연 관계자는 “지자체와 출연연간 인력 파견은 전국에서도 첫 시도고, 그 과정에서 다양한 시행착오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점을 인지하지만 현재 상황에서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상당히 많은 것으로 안다”며 “파견인력에게 정확히 어떤 역할을 부여할지, 출연연으로 지역의 사회문제 해결에 어떤 방식으로 기여하도록 할 것인지 등 보다 쌍방향적인 논의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인적 구성도 마무리 되지 못한 상황에서 반쪽으로 출범을 하느니 차라리 충분한 고민과 논의를 거쳐 제대로 갖춘 이후 문을 여는 것이 좋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최윤서 기자 cys@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