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대전지역 아파트 신규 공급 2만여 세대… 상승세는 지속
아파트 2만 8175세대 공급예정 지난해 6925세대 대비 대폭증가 계획보다 분양물량 증가 가능성 부동산 가격상승 당분간 지속 전망
2021-01-04 이정훈 기자
[충청투데이 이정훈 기자] 올해 대전지역에서 아파트 2만여 세대가 공급될 것으로 관측되면서 부동산 시장 열기가 한층 고조될 전망이다. 지역에선 지난해 코로나19 여파와 부동산 규제 등 다양한 이유에서 이월된 물량이 늘어나 신규 주택 공급이 확대됐다.
4일 대전시와 부동산114 등에 따르면 올해 대전지역에 예정된 아파트 분양 물량은 총 2만 8175세대다. 민영아파트 1만 9401가구, 임대 5396가구 등이 공급될 예정이다. 지난해 대전에서 6925세대가 분양한 것과 비교하면 올해 공급이 대폭 증가된 것이다.
이같은 주택공급 강화로 주거안정 및 지역경제 활성화가 기대되고 있다. 다만 올해도 부동산 가격 상승은 계속될 전망이다. 분양 물량이 늘어나지만, 입주까지 3년 정도 걸리는 데다 청약 가점이 낮은 무주택자들이 매수를 계속할 경우 집값 상승은 당분간 계속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임병철 부동산114 연구원은 “분양물량이 늘어난다고 하더라도 여전히 매수자들보다는 적은 게 현실”이라며 “청약 당첨이 일부 무주택자들에게만 돌아가는 기회이기 때문에, 가점이 낮은 무주택자들은 매수를 계속 이어나갈 수 있다. 이는 오히려 청약 광풍이 부동산 시장 호황을 이끌고 이 분위기가 매수 시장까지 영향을 끼칠 유인이 크다”고 설명했다.
시에선 고분양가 방지와 외지인 투기세력 차단을 위해 대전 거주자 우선공급 등 ‘주거안정 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집값은 쉽게 잡히지 않을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인 상황이다. 지역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대전에선 신규 아파트 분양가를 책정할 때 주변 아파트 시세와 비슷한 수준으로 맞추고 있어 당장 공급이 늘어나더라도 높은 분양가가 책정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부동산 가격을 안정화 시키기 위해선 더욱 많은 공급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classystyle@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