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항·군산항 재개발 합의, 공동번영 위해 손잡다
사설
2020-12-27 충청투데이
충남도·전북도·군산시·서천군이 최근 '서천·군산 지역 상생협력을 위한 협약'을 맺은 건 공동 번영을 위해서다. 무엇보다 항만 경쟁력 향상에 대한 공감대 형성이 협약을 이끌어 낼 수 있었다고 본다. 협약이 체결되기까지 해양수산부의 역할이 컸다. 서로 마주보고 있는 두 지자체는 각종 개발사업을 두고 지난 수십 년 간 첨예한 갈등을 겪어왔다. 협약 체결을 계기로 해묵은 과제를 하나하나 풀어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돌이켜보건대 두 지자체는 군산시의 해상도시개발과 금강하구 해수유통, 공동조업수역 등을 놓고 사사건건 대립해 왔다. 2004년 군산시의 비응도 핵폐기장 유치 시도로 갈등의 골은 더 깊어졌다. 언제까지 대립관계를 이어갈 것인가. 두 지자체가 손을 잡지 않고 헝클어진 실타래를 풀 수는 없는 노릇이다. 공동 번영을 하려면 양보와 타협이 있어야 한다. 협약 체결로 마침내 두 지역이 함께 발전해 나갈 중요한 기반이 마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