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 회복했지만 낙관해선 안되는 이유

충청권 11월 CCSI 전달比 4.9p 상승한 97.9… 코로나 이전 수준 경제상황 무뎌져 현실 경기와 차이 보인 듯… 3차 확산세도 변수

2020-11-24     권혁조 기자

[충청투데이 권혁조 기자] 소비자심리지수가 코로나19(이하 코로나)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하지만 이는 코로나가 장기화되면서 코로나 생활에 익숙해지거나 무뎌지고 있기 때문으로 통계상 지표와 현실 경기는 차이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24일 한국은행(이하 한은) 대전충남본부의 ‘11월 대전충남지역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지난 10월보다 4.9p 상승한 97.9로 나타났다.


코로나가 지역내에 확산되기 전인 지난 2월 CCSI가 96.3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수치상으로는 코로나 이전 수준을 회복한 셈이다.

세부적으로도 대부분의 지표가 상승했다. 6개월 전과 비교해 현재의 생활형편을 나타내는 현재생활형편CSI는 91로 지난 10월보다 3p 상승, 6개월 후의 예상 생활형편인 생활형편CSI도 1p 상승한 95를 기록했다.

사진 = 연합뉴스

가계수입전망CSI, 소비지출전망CSI도 지난달대비 각각 2p, 3p 상승하며 97, 103을 기록했다. 이밖에 현재경기판단CSI는 지난 10월보다 12p 상승한 70, 취업기회전망CSI는 5p 상승한 80으로 조사됐다.

지난 8월 이후 지역내에 재확산됐던 코로나가 안정되면서 소비자심리지수가 상승했다는 한은 측 설명이다.

특히 주택가격전망CSI는 지난달대비 5p 상승한 131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국 최고수준의 상승률을 보이는 대전·세종의 부동산가격은 상승세를 지속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는 것이다.

한은 대전충남본부 관계자는 “지표상으로 나타난 소비자심리는 코로나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며 “이번 조사는 코로나 3차 확산세가 반영되지 않아 코로나 재확산 여부에 따라 내달 소비자심리지수는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CCSI란 경제상황에 대한 소비자들의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지수로, 2003~2019년 중 장기평균치를 기준값(100)으로 100보다 크면 경제 상황을 낙관적,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으로 인식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번 조사는 지난 6~19일 대전·세종·충남지역 700가구(응답율 87.3%)를 대상으로 조사했다.

권혁조 기자 oldboy@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