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저 물고기 이름이 뭐예요?”… 단양다누리아쿠아리움, 관광객 북적

173개 수조에 230종 민물고기 가득 수달·플라워혼, 아이들 호기심 자극 어른에겐 코로나 잊을 ‘물멍’ 명소로 <단양>

2020-11-11     이상복 기자
▲ 한 모녀가 다누리아쿠아리움을 관람하고 있다. 단양군 제공

[충청투데이 이상복 기자] ‘코로나19’로 어항 속 물고기를 가만히 바라보는 ‘물멍’이 인기를 끌면서 단양의 국내 최대 민물고기 전시관인 단양다누리아쿠아리움이 각광을 받고 있다.

‘코로나 블루’ 신종 우울증을 극복하기 위해 비대면으로 즐기는 안전한 취미활동이 증가하며, 캠핑장의 ‘불멍’,‘산멍’과 함께 수조 속 물고기를 바라보는 ‘물멍’이 마음을 편안하게 해 준다는 이유에서다. 최근 한 인터넷 사이트에서도 ‘물멍’ 관련 아이템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으며, 각종 방송과 유튜브 속 반려어(魚) 관련 영상들이 폭증하는 등 ‘물멍’을 통한 소확행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2012년 5월 처음 문을 연 단양다누리아쿠아리움은 173개의 수조에 단양강을 비롯해 아마존, 메콩강 등 해외 각지에서 서식하는 민물고기 230종 2만 3000여 마리를 선보이며,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다누리아쿠아리움 관람하는 모녀. 단양군 제공

지난 주말 단양다누리아쿠아리움에는 '물멍'을 즐기려는 사람들로 북적이며, 이틀 동안 3000여명이 다녀가기도 했다.


가장 큰 아치 형태의 수족관에는 꺾지, 모래무지 등 총 12종 3000마리가 관람객들을 반기며, 80t 규모 대형 어류 수조에는 아마존의 대표 어종인 레드테일 캣피시를 비롯해 화석어 피라루쿠와 칭기즈칸, 앨리게이터가 피시 등 5종 28마리가 전시되고 있다.

멋진 군영을 이루는 은어부터 철갑상어·쏘가리·잉어 등 총 16종 6000여 마리의 물고기를 한눈에 볼 수 있는 650t 규모의 메인수조는 신비로우면서도 스펙터클한 장관을 마주할 수 있다.

다누리아쿠아리움 관람하는 모녀. 단양군 제공

단양강 대표 어종 ‘쏘가리’와 아마존의 담수 가오리인 ‘레오폴디’, 사람 손길을 좋아하는 ‘플라워 혼’ 등 신기한 수중 생물들의 모습은 아이들에겐 잊지 못할 재미와 추억을, 어른들에겐 복잡한 머릿속을 비울 힐링 포인트가 되고 있다.

지난 7월 새롭게 둥지를 튼 돼지코 거북과 20만 분의 1의 확률로 태어나는 흰철갑상어, 귀엽고 앙증맞은 비주얼의 10마리 수달 가족은 새로운 마스코트이자 인기 스타로 떠오르고 있다.

김진경 생태관 팀장은 “방송을 통해 ‘물멍’이 인기를 끌며 아쿠아리움 속 수중생물들이 ‘코로나 19’에 지친 사람들을 치유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다누리아쿠아리움을 찾는 방문객들이 안심하고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방역 및 관리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단양=이상복 기자cho2225@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