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의회 “코레일 충북본부 통폐합 철회하라”

충북도의회 유감 뜻 밝혀 “국토 균형발전 고려해야”

2020-09-15     이민기 기자
▲ 충북도의회가 15일 성명서를 내고 한국철도공사가 충북지역본부를 대전·충남본부로 통폐합하려는 조직개편안과 관련해 전면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성원 의원, 허창원 대변인, 전원표 의원, 오영탁 부의장. 충북도의회 제공

[충청투데이 이민기 기자] 충북도의회는 15일 한국철도공사가 제천에 소재한 충북지역본부를 대전·충남본부와 통폐합하려는 조직개편안을 발표한 데 대해 "164만의 충북도민을 대표해 절대 반대하고 전면 철회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도의회는 이날 성명서에서 "일방적인 조직개편에 대해 심각한 우려와 유감의 뜻을 밝힌다"며 이같이 밝혔다.

오영탁 부의장(국민의힘·단양)과 전원표 의원(이하 더불어민주당·제천2), 박성원 의원(제천1), 허창원 대변인(청주4) 등이 도의회 회의실에서 성명서를 발표했다.


그러면서 "충북본부가 있는 제천은 국가 근대화의 핵심 기지이자 철도역사의 상징과도 같은 지역"이라며 "1941년 중앙선 개통 이후 시멘트와 석탄 등 국가정책물자 수송을 담당하는 철도 요충지로써 충북 지역경제 발전에 큰 역할을 해왔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올해 12월 중앙선 복선전철이 개통하면 서울과 50분대로 접근이 가능해 지는 등 수도권 관광객 증가로 인해 한국철도공사의 경영수지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면서 "국토균형발전을 고려해 통폐합을 한다면 대전보다 오히려 제천을 대전·충청 지역본부로 개편함이 균형발전에 부합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박문희 의장(청주3)은 "충북본부 통폐합은 지역 정서를 고려하지 않은 밀실행정의 표본이자 정부의 균형발전 정책에도 역행하는 처사"라며 "14만 제천 시민과 함께 164만 도민의 힘을 모아 통폐합 철회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역설했다.

이민기 기자 mgpeace21@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