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찜질방·대학병원까지… 천안시 코로나 비상

간호사들·하이렉스파 이용 확진자 감염경로 확인 안돼 긴장

2020-08-24     전종규 기자

[충청투데이 전종규 기자] 수도권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빠르게 확산되는 가운데, 천안지역의 대형 찜질방시설에 이어 대학병원에서도 확진자가 나오면서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24일 천안시 방역당국 등에 따르면 천안시 봉명동 순천향대학교 천안병원에서 23일 20대 간호사 2명과 간호조무사 1명에 이어 24일 확진간호사와 접촉한 간호사 1명이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이 병원 관련 확진자 수는 총 10명으로 늘었다. 순천향 천안병원은 이들이 근무했던 내시경실과 응급중환자실 등 일부병동을 폐쇄하고 외래진료를 전면 휴진했다. 현재 접촉자를 대상으로 진단검사 중이어서 확진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 방역당국은 간호사들의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으면서 더 긴장하고 있다. 이병원은 방역당국의 역학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면서 상황을 지켜보고 있으며 병원 내 확진자가 계속나올 경우 병원 폐쇄를 검토하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21일 대형 사우나시설인 천안 쌍용동 ‘하이렉스파’를 방문한 50대 부부(129번 130번)가 확진판정을 받은데 이어 24일 이들과 같은 시간대 시설을 이용했던 3명이 추가로 양성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20일 최초 확진자가 발생, 폐쇄 조치된 목천읍 동산교회 관련 확진자는 총 10명으로 늘었다. 확진자 부부가 이용한 시간대에 이 사우나시설에는 500여 명이 방문한것으로 방역당국은 추산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이들을 대상으로 전수조사에 들어가 현재까지 171명(24일 오전 기준)이 진단검사를 받았으며 나머지 330명에 대해서도 추적 조사 중에 있다. 이들 확진자의 감염경로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한편 지난 15일 이후 천안에서는 9일간 서울사랑제일교회 관련 11명, 목천 동산교회 10명, 순천향병원 관련 10명, 해외입국자 4명 등 41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지금까지 총누적 확진자는 156명이다. 15일 이후 확진자 41명은 천안의료원 19명, 중부권생활치료센터 9명 등 5개 병원에 입원치료 중에 있으며 자가 격리자는 확진자의 접촉자 338명 등 781명이다. 박상돈 천안시장은 24일 “요양원 노래방 학원 찜질방 등 집단감염위험 시설에 대해 특별 상시점검에 착수하고, 공공 문화체육 시설 등을 잠정폐쇄하는 등 긴급 방역대응조치에 들어갔다”며 “향후 2주간이 고비인 만큼 시민들도 사회적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등에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천안=전종규 기자 jjg2806@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