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신규 확진자들 모두 헬스장 '145번째 확진자'에게 옮았다

2020-07-09     전민영 기자

5명 추가 발생… 전부 145번째 확진자와 접촉 ‘슈퍼 전파 우려’
충북, 가족관계 2명 확진 판정… 세종·충남선 확진자 발생 없어


[충청투데이 전민영 기자] 대전과 충북에서 코로나19(이하 코로나)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했다.

특히 대전에서 발생한 신규 확진자 전부가 기존의 확진자 1명으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파악되면서 슈퍼전파자를 통한 감염 확산 또한 우려되는 상황이다.

9일 대전시와 세종시, 충남·충북도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기준 충청권에서는 대전 5명, 충북 2명의 확진자가 추가 발생했다.

충청권 누적 확진자 수는 △대전 155명 △세종 50명 △충남 180명 △충북 68명 등 모두 453명으로 늘었다.

대전 151~155번째 확진자는 모두 서구 정림동 소재 한 개인의원을 방문했던 대전 145번째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전 151번째 확진자는 중구 문화동 거주 50대 여성으로 지난 2일 콧물 등 증상이 발현돼 8일 검체채취 후 확진 판정을 받았다.

대전 152번째 확진자는 중구 산성동에 거주하는 50대로 대전 145번째 확진자와 함께 식사를 한 지인이다. 이 확진자는 8일 콧물 등 증상이 발현돼 검체체취 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확진자는 또 지난 4~5일 전북 무주에 방문한 이력이 확인되면서 시 방역당국은 추가 접촉자에 대해 확인 중이다.

사진 = 연합뉴스

대전 153·154번째 확진자는 각각 중구 대흥동, 중구 대사동에 거주하는 20대 남성이다. 이들은 모두 지난 2~3일 경 대전 145번째 확진자와 중구 대사동 소재 헬스장에서 함께 운동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153·154번째 확진자는 대전 145번째 확진자와 같은 공간에서 운동을 했을 뿐 일면식은 없는 사이로 조사되면서 시 방역당국은 같은 헬스장에서 운동을 했던 다른 이용자들에 대한 감염여부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대전 145번째 확진자가 헬스장에 머무르는 동안 줄곧 마스크를 착용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CCTV를 통해 확인할 예정이다.

대전 155번째 확진자는 중구 오류동에 거주하는 50대 여성으로 대전 145번째 확진자와 사촌관계다. 이 여성은 심야시간 대 라이브카페에서 색소폰 연주 등을 위해 장시간 머무른 사실이 조사되면서 이로 인한 추가 접촉자 및 감염 여부에 대해 파악 중이다.

같은 날 충북에서도 가족관계인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충북 67·68번째 확진자는 각각 10대, 10대 미만의 청소년으로 8일 스웨덴에서 입국했다. 검체 채취 당시 10대 확진자는 무증상이었으며 10대 미만 확진자는 미열 증상을 보였다.

이들과 함께 입국한 동반가족 3명은 검사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

도 방역당국은 확진자들의 이동동선과 밀접 접촉자들에 대한 정확한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한편 이날 세종과 충남에선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전민영 기자 myjeon@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