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생각하는 복지… 농촌에 희망 심자

경제불황 대응 위한 농협 사회이사제 100년 농협 새 청사진·각오 필요한 때 복지인프라 구축·도농 균형발전 이뤄야

2020-06-23     충청투데이
▲ 공주농협 사외이사 김찬집.

-농협 사회이사 제도란?

농협 사외이사 제도는 다소 생소한 말로 일반인들은 잘 모르는 사람이 많다. 1997년 경제 불황(IMF)을 극복하기 위해 마련된 제도로 기업의 지배구조에 대한 감시감독을 강화하기 위해 사외 전문가를 이사의 4분에 1이상을 사외이사로 채용하도록 하였다.

지금은 기업뿐만 아니라 공공 및 기관단체까지 사외이사제도가 운영되고 있으나 그 기대 효과는 아직은 미지수라고 생각한다. 필자는 농협 사외이사로 저물어가는 우리나라의 농업과 농촌의 현실을 바라보며 농촌에 희망을 찾는 고민을 해 보고자 한다.


농업은 삶의 근간으로 우리 조상이 대대로 살아온 곳이 농촌이다. 또한, 농촌은 어머니의 품안과 같은 그 무엇과 비교할 수 없는 나의 고향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농업과 농촌이 기울기 시작한 지 이미 오래됐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모든 농업협동조합이 온힘을 다한다 하지만 역부족이다. 한마디로 말해 깔 짐은 넘어가고 있는데 정부와 농협의 대응력이 미흡한 것이 오늘날의 현실이다.

-농협과 농촌도 새로운 변화 요구

이제는 농협과 농촌도 시대적 흐름에 따라 새롭게 변화되어야 한다.

농업인구가 감소됨에 따라 농협의 사업규모 및 손익이 축소되어 모든 농협의 경영이 어렵다고 한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먼저 각 읍면동의 농협을 통합하여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

각 시군별로 농협중앙회. 각 읍면동별농협, 축협, 낙협, 과수원예농협, 인삼농협 등 농협마크는 같으나 법인체가 각자 다른 농협이 너무나 많다. 농협의 조합원수는 날로 감소 추세인데 그야말로 산보다 호랑이가 더 큰 모양새이다.

당장 하나로 통합하기가 어렵다면 권역별 또는 지역별로 통합하여 경영비를 절감하고 농협 스스로의 변화와 개혁만이 살 길이다.

100년 농협을 위한 새로운 청사진과 각오가 필요한 때이다.

다음은 귀농·귀촌운동을 적극 전개해 농촌의 빈자리를 채워야한다. 찾아오는 농촌을 만들기 위해서는 보다 확실한 대안이 필요하다 다시 말해 노후생활이 보장되는 인프라를 구축해 희망을 안겨 주어야 한다. 이웃 일본 나가노(장야현) 농촌마을의 경우 마을공동체가 잘 구성되어 노인들이 주거생활을 공동으로 하며 농산물도 공동생산·공동출하하는 복지농촌의 형태를 우리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정부는 도농(都農)간 격차 해소에 주력해야 한다

정부는 하루 빨리 농촌복지의 활성화로 도농(都農)간의 격차를 해소해야 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농어촌 주민보건 복지만족도 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 5년 간 극히 낮은 점수로 제자리걸음을 면치 못했다 .

우리나라가 경제 강국으로 제4차 산업에 도달한 것은 70년대 새마을운동의 성공과 피나는 노력으로 식량자급달성이 뒷받침 되었음을 절대 잊어서는 안 된다. 이제는 정보화 산업화의 이익금을 농업분야로 환원하여 도농의 균형발전을 반드시 이루어야 한다.

요즈음 코로나19로 농촌일손부족과 내수부진으로 가득이나 어려운 농촌에 희망은 없을까? 제 2의 새마을운동을 전개하여 살기 좋은 농촌의 꿈이 실현되길 바란다.

김찬집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