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도서지역 노인 여객선 운임 무료

내달 1일부터… 교통복지 영역확대

2020-06-18     나운규 기자
[충청투데이 나운규 기자] 충남도의 교통복지 정책이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4선 국회의원으로 활동할 당시 ‘국회 복지전문가’로 평가받던 양승조 충남지사의 도정 정책기조가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도에 따르면 내달 1일부터 도내 만75세 이상 도서지역 거주 노인을 대상으로 여객선 운임 무료화가 시행된다.

지난해 시작된 버스비 무료화 사업에 이은 교통 약자 이동권 보장과 편의 증진 사업으로, 섬과 육지 간 차별 없는 균등 복지 실현에 조금더 가까워질 전망이다.

이번 여객선 운임 무료화로 보령 육도, 서산 우도, 당진 대조도 등 도내 연륙되지 않은 21개 도서에 거주하는 만 75세 이상 도서민으로 약 580명(보령 457명, 당진 55명 등)이 혜택을 받게 된다.

대상자는 주민등록이 등재된 도서에 기항하는 여객선·도선에 한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여객선 운임 할인에 따른 선사 손실금은 시·군이 심사를 통해 확인 후 지급되고, 도는 실적·이용 현황을 바탕으로 시·군에 보조금을 정산한다.

도는 이번 여객선 운임 무료화를 위해 한국해운조합과 여객선 운임지원 관리시스템을 구축하고 여객선 전산 발권·정산 프로그램을 개발했으며 관리시스템에 대한 전산 업무지원 협약을 체결했다.

한준섭 도 해양수산국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섬지역 어르신의 교통비 부담을 덜고 육지와의 이동권 격차를 없앨 것”이라며 “앞으로도 도서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나운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