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위험한데… 만리포 해수욕장 6일 1만 2500여명 방문
2020-06-07 조선교 기자
작년 일평균보다 1.8배 늘어…생활 속 거리두기 위반사례도
[충청투데이 조선교 기자] <속보>=충남 만리포 해수욕장의 개장 첫 날 지난해 일평균 방문객보다 더 많은 인파가 몰린 것으로 집계됐다. <5일자 4면 보도>
수도권에서 여전히 코로나19(코로나) 집단감염이 지속되고 있지만 일부 방문객들이 생활 속 거리두기 등 지침을 지키지 않은 것으로 파악돼 향후 방역 관리에도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다.
7일 충남도와 태안군 등에 따르면 만리포 해수욕장이 개장한 지난 6일 방문객은 1만 2500여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하루 평균 방문객 6915명(79일간 54만여명 방문)보다 1.8배 가량 늘어난 수치다.
특히 외국인 방문객이 대거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해수욕장을 찾아 태안군 등 방역 당국이 마스크를 지급한 상황도 확인됐다.
특히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그동안 야외활동을 자제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과 해외여행이 사실상 어려운 여건에 놓인 점도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문제는 앞으로도 해수욕장에 인파가 집중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해수부는 이와 관련해 비교적 한적한 중소형 해수욕장으로 방문객을 유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해 도내 해수욕장 33개소 가운데 방문객이 5만명 이하인 곳은 태안 백사장을 비롯해 총 20개소다.
도는 이 가운데 지난해 가장 방문객이 적었던 당진 난지섬(6235명)을 비롯해 태안 기지포(4만 6935명 방문), 태안 갈음이(4만 1385명) 등을 추천 해수욕장으로 꼽았다. 추천 해수욕장은 오는 15일부터 해수부와 관할 지차체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그러나 이같은 조치와 별개로 일각에선 광범위한 해변의 특성상 관리·감독이 어려운 만큼 감염병 예방을 위해선 방문객들의 생활 속 거리두기가 더욱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역 숙박업계 관계자는 “관할 지자체와 소상공인 등 종사자에게도 모두 지침이 내려와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하지만 방문객 여러분이 동참해주지 않는다면 지역사회에서 한 순간에 확산될 수 있다는 두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조선교 기자 mission@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