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유튜브 실시간강좌 ‘절반의 성공’
평생학습관 공개강좌 진행 시청자 100여명 몰려 응원 화면멈춤 강의 끝내지못해
2020-04-01 송휘헌 기자
이날 오전 10시 유튜브 ‘청주시평생학습관’ 채널에서 ‘감자팬피자’ 만들기를 진행했다. 강의가 시작될 때는 약 20~30여명 신청자가 있었으나 10분 뒤 채널에는 약 100여명의 시청자가 몰렸다.
유튜브 채널 채팅에는 “새로운 도전을 응원한다”, “청주시가 앞서간다. 당장 요리를 해보겠다”, “아이들 간식으로 좋겠다” 등 응원의 글이 올라왔다.
강의가 순조롭게 진행되는 듯했으나 오전 10시 15분쯤 화면이 멈췄다. 화면이 멈춘 뒤 1분 만에 시청자는 10여명 남았다. 5분 뒤에 화면이 제대로 돌아왔지만 소리가 나오지 않아 결국 강의는 제대로 끝맺음을 하지 못한 채 끝났다.
채널이 멈추자 시청자들은 “영상이 안 나온다”, “버퍼링이 심해 볼 수 없다”, “소리가 안 나온다”, “자주 동영상이 중단된다”, “녹화한 것을 꼭 올려달라” 등을 토로했다. 또 강의의 목적인 양방향 소통과 달리 강의자가 시청자들의 요리 관련 질문에 답을 하지 않아 일부 시청자는 불만을 표출하기도 했다.
평생학습관은 방송 중 화면과 음성이 나오지 않은 이유에 대해 카메라를 직접 들고 찍은 과정에서의 문제와 영상 송출 전송 속도인 ‘비트 레이트’의 문제로 파악했다.
청주시 강의를 본 시민 A(38·여) 씨는 “피자를 아이들과 함께 에어프라이어와 프라이팬으로 만드는 방법을 알려줘 신선했고 청주시에서 코로나19로 지친 시민을 챙긴다는 생각에 고마웠다”며 “강사가 질문에는 답을 하지 않고 혼자 독주하는 듯이 방송하고 중간에는 강의가 제대로 끝나지도 않은 채 종료돼 아쉬웠다”고 말했다.
청주시 관계자는 “비전문가들이 방송을 처음 하다 보니 예상치 못한 일이 생겼고 강사도 방송인이 아니다 보니 긴장했던 것 같다”며 “발생한 문제를 해결하고 시민을 위한 더 좋은 강의를 하기 위해 실시간 방송 대비 강사 교육 등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청주시평생학습관은 오는 10일까지 수요일과 금요일 오전 10시에 '천연 아로마 손 세정제 만들기', '손바느질로 만드는 패션 마스크', '답답한 가족을 위로하는 건강 발 마사지' 등을 계획하고 있다.
송휘헌 기자 hhsong@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