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코로나 재확산 조짐에 ‘거리두기’ 고삐
2020-03-24 이인희 기자
충청권서 동시다발적 추가 확진, 대인접촉 잦기도… 집단감염 우려
종교·체육·유흥시설 등 점검 만전
[충청투데이 이인희 기자] 충청권에서 코로나19(이하 코로나) 확진자가 동시다발적으로 추가발생하면서 확산세가 다시 시작되려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충청권 각 지자체는 추가적인 지역사회 집단감염 예방을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에 고삐를 죄고 있다.
대전 25번째 확진자는 유성구 봉명동에 거주하는 50대 남성으로 유성구의 한 공기업에서 근무하고 있다.
그는 지난 10일 기침 등 증상발현 이후 23일 을지대병원 선별진료소에서 검체를 채취한 뒤 이날 확진판정을 받았다.
대전 25번째 확진자는 지난 18~21일 회사 자체적으로 유증상 직원에 대한 자체 자가격리 조치에 따라 이 기간 자택에 주로 머문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대전시는 확진자의 증상발현 이후 일부 동선 가운데 접촉자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심층 역학조사를 통해 긴급방역 조치 및 동선을 공개할 예정이다. 또 25번째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직장 동료 등 5명에 대해선 검체 채취 후 검사를 진행 중이다.
세종 확진자는 해양수산부에서 근무하는 40대 남성으로 자가격리 해제 전 검사에서 확진으로 판정됐다.
충남에서는 부여군에 거주하는 40대 부부(충남 121·122번째)가 동시에 확진판정을 받았다.
이들 부부는 규암면의 한 교회 신도들로 지난 주말 약 190명 정도가 참석한 예배에 참석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뿐만 아니라 이들 부부 모두 한 생명보험에서 근무하면서 상당기간 대인접촉이 잦았던 것으로 조사돼 부여 지역사회 집단감염 우려가 나오는 상황이다.
이처럼 충청권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추가 확진자가 다시 나오면서 충청권 지자체는 사회적 거리두기에 고삐를 죄는 등 확산세를 막기 위한 방역망 구축에 들어갔다.
대전시는 지역 내 교회 2178곳에 대한 전수조사를 비롯해 클럽, 주점, 노래방, 피시(PC)방 등 소규모 집단감염 위험이 있는 모든 장소에 사회적 거리두기 계도 및 점검을 추진하고 있다.
충남도도 종교·체육·유흥시설 등 집단감염 위험시설에 대한 합동 점검을 실시, 집회중단 및 자제를 권고하거나 감염병 예방 수칙 미준수 업소에 대한 휴업 권고 및 현장 시정조치를 실시했다.
이인희 기자 leeih5700@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