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2월 임시국회’ 공감대

이인영 민주 원내대표 제안… 심재철 한국 원내대표 “10일쯤…”

2020-01-27     백승목 기자

[충청투데이 백승목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27일 "국민의 말씀을 받들기 위해 2월 임시국회 소집을 모든 야당에 요청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2월 초 임시국회를 열자고 자유한국당에 제안했고, 이에 한국당도 2월 중순을 임시국회 일정으로 제시했다.

최소한 현재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된 법안들에 대해 2월 임시국회를 열어 모두 처리하자는데 공감대를 이룬 셈이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설 명절 관련 민심보고 기자간담회에서 "지난주 산적한 민생법안 처리를 위해 야당에 2월 임시국회 소집을 제안했지만,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설 전에 심재철 한국당 원내대표와 직접 통화했는데, 저는 2월 초에 하자고 했고, (심 원내대표는) 2월 중순이 좋겠다고 하더라"며 "그쪽에도 2월 중순으로 해야하는 이해할 수 있는 사정이 있어서 저도 좀 더 생각해보고 원만히 의사일정을 합의하는 절차를 밟으려 한다"고 언급했다.

조정식 민주당 정책위의장도 "3~4월의 경우 선거운동이 시작되니 국회가 열리기 쉽지않아서 2월 국회가 마지막 국회일 것"이라며 "법사위 계류법안이 꽤 많은 데다 상임위에서 시급하게 다뤄야 할 법안도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당 심재철 원내대표도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2월 임시국회 소집 제안에 대해 "2월10일쯤 임시국회를 열었으면 하는 생각이고, 날짜는 협상을 좀 할 생각"이라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심 원내대표는 설 연휴 기간 청취한 민심도 전했다. 특히 경제 위기를 부각하며 정권 심판론을 내세웠다.

그는 "연휴 기간 만나는 사람마다 살기 너무 힘들다, 제발 경제 좀 살려달라고 했고, 몇몇 분들은 4월 달에 반드시 정권을 심판하겠다고 말하는 것을 들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당에 대해서는 좀 더 세게 잘 싸우라는 분발을 촉구하는 의견이 있었다"며 "설 민심을 잘 새기면서 앞으로도 열심히 일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울=백승목 기자 sm100@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