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 설 밥상민심 쟁탈전 시작
충청권 의원들 지역구서 소통 전통시장·상가 등 방문·계획 이번연휴 분수령…본격 선거전
2020-01-21 윤희섭 기자
[충청투데이 윤희섭 기자] 여의도 재입성을 도모하는 현역 국회의원들이 설 연휴를 앞두고 지역구 다지기에 한창이다.
여야의 극한 대립으로 치닫았던 국회 일정이 대략 마무리된 데다 총선도 8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이번 선거 최대 분수령이 될 수 있는 ‘명절 밥상 민심’을 잡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21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충청권 현역 의원들이 각 지역구에서 사람이 모이는 전통시장, 상가, 사회복지시설 등을 방문하면서 유권자들과의 접촉을 늘리고 있다.
의원들 대부분 설 연휴 전 22~24일 당협차원에서 지역별 주요 방문 일정을 계획하거나, 한발 빠르게 이번주 초부터 지역민과의 소통에 나서고 있다.
우선 더불어민주당에선 대전시당위원장인 조승래 의원(유성갑)이 23일 시당 차원의 대전역 귀성인사를 한 후 지역구인 유성지역 전통시장 방문을 계획하고 있다.
또 6선에 도전하는 박병석(대전 서갑) 의원도 이번주부터 기성동 사회복지시설, 한민·도마시장, 수요·목요장터 등을 방문할 예정이고, 이상민 의원(유성을)도 21일부터 송강사회복지관 방문과 구청 자원봉사 등을 계획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이장우, 이은권 의원은 각각 지역구인 대전 동구와 중구에서 22~23일까지 전통시장 장보기 등을 예정하고 있다.
또 대덕구 정용기 의원도 23일 귀성인사를 위해 오후에 신탄진역 방문하고, 전통시장 장보기 등을 계획하고 있다.
현역 의원들 모두 유권자들과의 접촉면을 최대한 늘리면서 표심 잡기에 집중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설 연휴가 총선의 승패를 가늠할 주요 변곡점인 데다, 설 명절 밥상머리 민심을 어느 쪽이 먼저 선점하느냐에 따라 앞으로의 선거전에 큰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국회 일정이 대부분 마무리 되면서 활동의 중심추를 지역으로 옮겨 사실상의 선거전을 본격화하는 분위기”라며 “현역의 이점을 최대한 살리면서, 이번 설을 기점으로 기세를 잡겠다는 전략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희섭 기자 aesup@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