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위원칼럼] 의인물용(疑人勿用) 용인물의(用人勿疑)
2019-09-04 충청투데이
이선희 비에스산업개발㈜ 대표이사
9월의 가을장마가 시작이다. 여름의 끝자락은 온데간데없고 아침, 저녁 가을바람이 살랑 대더니 장마와 태풍이 지면으로 떠오른다. 대한민국의 뜨거운 여름에 이슈였던 백색국가제외는 대한민국 경제성장의 동력인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핵심소재인 불산, 포토레지스트, 폴리이미드 3개 품목에 수출규제 조치를 포괄 수출허가에서 개별(수출 건별)허가 규제로 결정하고 8월 28일 시행했다.
이로 인한 주된 사항은 유효기간 및 처리기간, 허가신청서류 등의 규제 강화로 기업별 시간, 비용부담 증가와 제출서류 및 심사기간 증가 등에 따른 공급 안정성 문제다. 이에 정부는 피해기업 등에 대한 대체물품 물량 및 수입처 확보 지원, 예산, 세제, 금융 등을 지원하며 산업 경쟁력 강화, 체질개선을 위한 근본적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대한민국은 지금 경제적으로 국가안보적으로 일촉즉발의 상황에 봉착돼 있다. 상황 파악도 채 되기 전에 나라 안 사건으로 더 큰 분열과 상처를 내며 시련의 가을을 맞고 있다. 바로 대한민국의 각 부처 수장들을 임용하는 인사 문제이다. 한 달여 동안 모든 국민들의 잠을 설치게 했던 인사 문제는 촛불로 세운 국민의 정부이므로 대한민국 국민들 모두의 중요한 관심 사항인 것이다. 일촉즉발의 이 시기에 필요한 인재가 누구이며 적절한 선택인 지가 매우 중요하다.
나라의 혼란스러운 여러 목소리를 듣고 있자면 간절하게 떠오는 말이 생각난다. ‘의인물용(疑人勿用) 용인물의(用人勿疑)’ 의심스러운 사람은 쓰지 말고, 한 번 쓴 사람은 의심하지 말라는 뜻이다.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할 수 있다. 부모로써 또는 자식으로써 있을 수 있는 일 들이다. 하지만 때론 있을 수 있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되는 자리도 있다. 또한 일부는 가짜 뉴스 일 수도 있고 그로 인해 선의의 피해를 볼 수 도 있다. 다만 지금의 경제적, 국가안보적으로 위태로운 난국을 대처하려면 국민들의 빠른 결정으로 의심스럽다면 강력히 막아야 할 것이며 만약 어떠한 뜻이 있어 임용된다면 우리는 의심치 말고 그를 인정해야 할 것이다.
어떠한 결정이든 의인물용 용인물의를 되새기며 의심스러운 사람은 쓰지 말고, 한 번 쓴 사람은 의심하지 말라는 말처럼 빠른 대처로 지혜로운 대한민국의 국민이 됐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