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년 표류’ 안면도 개발… 서해관광지도 희망 가득
[개도 120년, 해양건도 꿈 이룰까] 보령 해저터널·연륙교 개통 눈앞, KPIH안면도, 10월초까지 협상 2025년까지 3지구 콘도 등 건립, 원산도는 해양관광단지 들어서
2019-07-31 조선교 기자
<글싣는 순서>
① 하늘길·바닷길, 해양건도 전초전
② 제동 걸린 서해권역 고속철, 해법 찾을까
▶3 27년 표류, 안면도 관광지 개발 목전에
④ 관광·공해산업 공존, 환경문제 숙제로
[충청투데이 조선교 기자] 충남도는 서해안 관광 지도를 바꿀 국내 최장 해저터널과 연륙교 개통을 목전에 두며 관광산업 활성화에도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최근 양방향 관통이 이뤄진 보령 해저터널(대천항~원산도)과 원산도~안면도를 잇는 연륙교가 개통되면 그동안 바다에 가로막혀 단절됐던 보령·태안의 유력 관광지를 직접 연계할 수 있게 된다. 특히 그 중심에는 수십년 간 표류했던 안면도 관광지 개발과 서해안 관광벨트 거점으로 계획된 원산도 관광단지 개발사업이 연관돼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30일 도 등에 따르면 지난 5월 안면도 관광지 3지구 개발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KPIH안면도와 오는 10월 초까지 협상을 진행하게 된다.
앞서 안면도 관광지는 1991년 지정 이후 이듬해부터 개발이 추진됐지만 무려 27년 동안 번번히 무산됐다.특히 롯데컨소시엄이 2016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뒤 지난해 계약 불이행으로 자격이 취소되면서 지역민들에게 큰 실망감을 안긴 바 있다.
KPIH안면도가 5개월 간의 협상을 성공적으로 마친다면 본 계약을 체결한 뒤 인·허가와 시행허가, 토지분할 감정 등 각종 행정절차를 거쳐 첫 삽을 뜨게 된다.
도는 이러한 절차에 1년 6개월 가량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으며 이번 협상 지구 외에도 1지구(36만여㎡)는 테마파크, 4지구(54만여㎡)는 퍼블릭골프장과 콘도 등을 계획 중이다.
나머지 2지구에는 기재부 등 기관 연수원 2개소 등이 건립될 예정이다.
해저터널과 연륙교 사이에 위치하게 되는 원산도에는 대규모 해양관광단지가 들어선다.
이 단지는 2015년 보령시와 대명그룹이 투자협약 맺은 이후 관련 절차를 밟고 있으며 총 사업비 7376억원(민간투자)이 투입돼 2023년 완공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96만여㎡ 규모의 단지 내에는 휴양콘도미니엄과 워터파크, 해안유원지(마리나), 오토캠핑장 등이 들어서 복합해양관광리조트로 조성될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원산도를 중심으로 보령과 태안을 아우르는 사계절 체험·체류 복합공간을 조성하는 것이 목표”라며 “도로·숙박·편의시설 등 확충과 섬·연안 크루즈 도입, 어촌특화 개발 등의 사업도 병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선교 기자 mission@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