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김상희 대전고검장

"검찰독립 위해선 내부실천 우선"

2003-03-14     이인회 기자
▲ 김상희 대전고검장.
"시대의 화두인 검찰의 독립과 정치적 중립은 제도개혁보다 우리의 대오각성과 실천이 전제돼야 실현 가능하다고 봅니다."

13일 취임한 김상희 대전고검장은 '안으로부터의 변화'에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김 고검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5년 전 국민의 정부가 출범하며 '검찰이 바로서야 나라가 바로선다'고 강조했지만 결국 이뤄진 것은 하나도 없다"며 "참여정부와 검찰의 개혁에 대한 의지가 분명히 자리잡은 만큼 구두선이 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자신감을 토했다.

지난 89년 1년 동안 서산지청장으로 근무해 충청도는 제2의 고향이나 다름없다는 김 고검장은 검찰의 대국민 신뢰도 제고방안에 대해서도 확고한 신념을 보였다.

김 고검장은 "검찰의 권한과 책임의 근거는 바로 국민에게 있으며 따라서 우리 검찰이 국민의 신뢰를 받느냐 못받느냐는 가늠은 검찰의 위상뿐 아니라 존립기반에 중대한 문제"라며 "모든 검찰 공무원이 청렴과 도덕성을 갖추고 사건처리에 공정성과 형평성을 고수하며 적법절차를 반드시 준수한다면 추락한 대국민 신뢰는 회복될 수 있으리라 믿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