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 3산단 대규모 투자기업 최고 135억 지원

2019-05-13     이대현 기자
투자유치 촉진조례 일부 개정안 제출
고용 500명 이상때 토지매입비 지원


[충청투데이 이대현 기자] 제천시가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고 제3 산업단지 내 대규모 투자 유치에 나섰다.

저렴한 가격의 산업용지 공급 외에도 대규모 투자 기업에 토지 매입비를 특별히 지원하겠다는 게 유치 전략의 핵심이다.

시는 13일 “3산단 조기 분양과 대규모 투자 유치를 끌어내기 위해 ‘투자유치 촉진 조례’를 일부 개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는 이 조례안을 14일 열리는 ‘제277회 시의회 임시회’에 제출했다. 공장 신축과 관련, 1일 상시 고용 인원이 300명 이상이거나 투자 금액이 1000억원 이상이면 토지 매입가의 30%를 보조하기로 했다. 또 고용 인원이 500명 이상이거나 투자 금액이 3000억원을 넘으면 최대 10만㎡ 범위에서 토지 매입비 전액을 2회에 걸쳐 보조할 방침이다.

제3산업단지는 봉양읍 봉양리 일원 109만 590㎡에 조성 중이다. 이 산업단지 산업시설용지 분양 예정가가 3.3㎡당 45만원인 점을 고려하면, 상시 고용인원이 500명 이상인 기업이 이곳에 공장을 신축할 때 최고 135억원의 토지 매입비를 지원받을 수 있는 셈이다. 이런 경우 해당 기업은 토지 매입일로부터 3년간 500명 이상의 상시 고용 인원을 유지하고, 10년간 공장을 가동해야 하는 조건이 붙는다.

시 관계자는 “제천은 산업용지 분양가가 저렴한 데도, 음성, 진천 등 다른 지자체보다 입지 등의 경쟁력이 낮아 대규모 기업 투자 유치가 쉽지 않은 게 현실”이라며 “보조금 특별 지원은 제3 산단 조기 분양과 기업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 의지를 보이기 위한 시책”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대규모 기업을 유치하면 일자리 창출, 인구 유입, 협력 업체 연쇄 유치 등 지역 경제 파급 효과가 상당하고, 지방세도 크게 늘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충북개발공사가 조성 중인 제천 제3산단의 유치 대상 업종은 △식료품·음료 제조업 △의료용 물질 및 의약품 제조업 △의료·정밀·광학기기 및 시계 전기장비 제조업 △비금속 광물제품 제조업 △기계·장비 제조업 △화학물질·화학제품·자동차·트레일러 제조업 등이다.

제천=이대현 기자 lgija2000@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