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천항 수산시장 갑질 사건에 보령 여행 줄줄이 취소
2019-04-29 송인용 기자
퇴직금 1000원·퇴출 강요 논란
전국서 비난여론·불매운동 양상
공직·시민사회 부정적 인식 확산
28일 KBS 보도로 밝혀진 대천항 수산시장 상인의 직원에 대한 퇴직금 700만원의 1000원 지폐 지급 논란에 이어 타 업소 퇴직 강요까지 언론에 보도되면서 업주에 대한 비난여론이 일파만파 번지고 있다. 업주갑질 보도 28일 당일과 29일까지도 인터넷 커뮤니티와 보령시 홈페이지에는 '대천항 수산시장 불매운동하자',‘수산시장 갑질 칭찬합시다’, ‘대천항 수산시장 실망입니다’ 등 비난여론과 항의성 댓글이 빗발치고 있다. 수산시장 불매운동까지 번지는 양상이다.
보령시 공직사회도 충격에 빠졌다. 이번 업주의 갑질사건은 고용주와 종업원간의 ‘퇴직금 1000원 지폐지급·타 업소 퇴직강요’로 공무원들이 개입할 수 없는 영역이지만 대내·외적으로 보령시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확산되면서 관광도시에 먹칠을 한 큰 사건이 터졌기 때문이다. 유튜브에서도 29일 현재 90만건이 넘는 조회수를 보이며 비난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김동일 보령시장도 29일 오전 회의에서 “종사자들도 인권이 있는데 갑질을 하는것은 문제가 심각하다. 이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각 부서마다 친절교육을 강화하라”고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한편 대천항 수산시장 A씨는 4년여간 직원으로 고용한 B씨의 1000여만 원 중 미지급된 700만원을 1000원 지폐로 받아가라며 갑질을 한 후에도 타 업소로 이직한 B씨에 대해 상인회를 통해 퇴출을 강요한 바 있다. 보령=송인용 기자 songiy@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