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에서 ‘강철 멘탈’ 마라토너로
2019-04-28 최윤서 기자
그는 일곱 번 이직하면서 1년간 무직이었을 정도로 방황했다. 그저 ‘백수’라는 소리를 피하려고 하루 30분 남짓 뛰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는 꾸준히 달리기 시작한 후로 무엇보다 자존감이 높아졌다고 전한다. 달리다 보니 심지어 직장 내 따돌림을 당했을 때도 운동을 지속하는 집념이 생겼다. ‘나도 원하는 일을 해낼 수 있다’는 확신은 덤으로 주어졌다. 처음부터 체력이 좋은 것도 아니었다. 저자는 ‘구멍이 있는 폐’라는 불리한 조건으로 마라톤에 도전했다.
4장은 본격적으로 달리기를 잘 하고 싶은 사람을 위한 조언이다. 가령, 체력 소모를 줄이는 ‘팔치기’를 따라 하면 10㎞ 마라톤에서 최소 2분의 기록을 단축할 수 있다. 팔치기는 몸통을 세우고 팔꿈치를 앞이 아닌 뒤로 보내는 방법이다. 이러한 주법 외에도 마라톤 대회 전 체크리스트, 달리기 좋은 코스 등 꼼꼼하게 짚어주며 책을 마무리한다.
아프리카 섬나라인 모리셔스는 저자가 추천하는 숨겨진 러닝코스 중 하나다. 백수 생활 중 달리기를 시작한 저자는 이제 세계를 여행하는 크루즈의 러닝 강연자로, 발리,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대회의 마라토너로 곳곳을 다닌다. 현재 대규모 러닝 행사를 기획하는 기업 ‘런더풀’의 대표이자 칼럼니스트로서 망설이는 초보들에게 달리기를 전도하고 있다.
최윤서 기자 cys@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