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오늘 이미선 헌법재판관 임명…한국당 강력반발
순방 중 전자결재 할듯…野 '장외투쟁' 검토 속 대치 장기화 전망
2019-04-19 연합뉴스
순방 중 전자결재 할듯…野 '장외투쟁' 검토 속 대치 장기화 전망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이미선·문형배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임명할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자의 사퇴를 요구해 온 자유한국당 등 야권의 반발이 한층 거세지면서 여야 간 대치가 격화할 전망이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전날 기자들을 만나 "문 대통령이 19일 임명안을 결재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전날 오후 전체회의를 열어 이들 후보자에 대한 청문보고서 채택을 논의할 계획이었지만, 더불어민주당 및 민주평화당 의원들이 불참하면서 보고서 채택은 끝내 불발됐다.
문 대통령이 23일까지 중앙아시아 3개국을 국빈방문 중인 만큼 임명안 재가는 전자결재 방식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임자인 서기석·조용호 재판관의 임기가 전날 끝난 만큼, 이 후보자와 문 후보자를 이날 임명해야만 헌법재판관 공백이 생기지 않는다는 것이 청와대의 설명이다.
하지만 한국당 등에서는 이 후보자를 임명할 경우 모든 수단을 동원해 저지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어 정국은 한층 경색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만약 대통령이 끝끝내 이 후보자 임명을 강행한다면 원내·외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국민과 함께 끝까지 맞서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당 나경원 원내대표도 같은 날 긴급 의원총회에서 "(이 후보자 임명을) 강행한다면 우리는 원내·외 투쟁을 병행할 수밖에 없음을 다시 말씀드린다"며 장외투쟁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에 따라 공전 중인 4월 임시국회의 파행이 장기화할 것이라는 예측도 제기되고 있다.
hysu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