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 치료 추스를 틈도 없이…기다리는 건 현실의 ‘독촉장’
2019-04-04 최윤서 기자
[충청투데이-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공동캠페인 ‘러브 투게더’ 〈26〉 엄마의 꿈 - 3편]
일용직 근로 남편 월급으론
생활 빠듯한데… 대출금까지
[충청투데이 최윤서 기자] 무리해서 집을 구입한 게 화근이었다. 물론 그땐 건강을 자신했고, 이 같은 시련이 올 것을 조금도 예상치 못했다. 집을 담보로 1억원을 대출받아 시부모 댁 옆 동으로 이사한지 보름여 만에 아내 이 씨(39·가명)는 유방암 판정을 받게 됐다. 절제 수술은 다행히 성공적이었고 항암치료 후 퇴원해 현재 요양 중이다.
이 씨는 중증질환대상자로 구분돼 정부지원금으로 치료비를 해결했고, 그때까지만 해도 그저 살아있다는 것에 감사했다. 하지만 이내 곧 현실의 냉혹한 벽은 이 씨네 가족을 가로막았다. 일용직 근로자인 남편의 월급으로는 상환은커녕 먹고살기도 빠듯했다. 맞벌이하며 10년간 대출금을 갚아 나갈 계획 역시 처참히 무너졌다.
더욱이 2년 전 시작된 아들 도연(11·가명)이의 틱 장애는 부모의 마음을 더욱 아프게 한다. 도연이는 심리검사 결과 대인 관계에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며, 주의 집중 부족, 위축·우울감이 동반되고 있다. 머리와 어깨를 흔들고 눈 깜빡임을 반복하는 틱 장애로 인해 교우관계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향후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하지만 막대한 비용으로 엄두도 못내는 상황.
<12일자 마지막 편 계속>
최윤서 기자 cy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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