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금고 20년간 이사장하고 상근이사로 ‘독식’
2019-02-12 심형식 기자
[시리즈]‘사금고 전락’ 새마을금고 … 개선 방안은
연봉 1억3천에 추진비 5천만원, 임기만료 정관변경 상근이사로
결혼 여직원 상황열악이유 사직, 시대착오적인 경영방식 도마위
아들 고속승진도 “이례적” 지적
<글 싣는 순서>
1. 이사장이 주인인 서민금고
2. 허술한 체계·비민주적 선거
3. 회원 직접선거로 개정해야
1. 이사장이 주인인 서민금고
2. 허술한 체계·비민주적 선거
3. 회원 직접선거로 개정해야
새 이사장 후보는 A 이사장의 밑에서 임원을 맡았던 이다. A 이사장이 상근이사로 당선되면 이 새마을금고의 실권자가 누가 될지는 불 보듯 뻔하다.
A 이사장이 이 새마을금고의 성장에 기여했다는 점은 인정을 받는다. 하지만 20년 간의 이사장에 이어 상근이사로 그 권한(?)을 유지하려는 점에서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A 이사장의 시대착오적 경영방식도 도마위에 올랐다. 최근까지도 이 새마을금고의 여직원들은 결혼과 동시에 사직해야 했다. 새마을금고의 상황이 열악해 대체인력을 뽑기 어렵다는 이유였다. 그럼에도 A 이사장은 1억 3000만원의 연봉과 연간 5000만원의 업무추진비를 받았다.
A 이사장의 아들이 이 새마을금고에서 근무하는 것도 논란거리다. A 이사장의 아들은 다른 직원에 비해 고속승진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이사장은 “정상적인 절차로 들어왔고 승진했다”고 항변했지만 A 이사장의 아들과 같은 승진속도는 이례적이라는 지적이 많다.
충청투데이와의 통화에서 “상근이사를 하지 않을 것”이라던 A 이사장은 이사회에서 상근이사로 추대됐다. A 이사장은 이에 대해 “본인이 참석하지 않은 이사회에서 본인의 뜻을 묻지 않고 추대한 것”이라고 답했다. 그랬던 A 이사장은 최근 총회를 앞두고 선거운동에 들어갔다. A 이사장은 “이사장과 상근이사는 누구를 뽑으면 되는지 알지?”라며 적극적인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 이사장은 이 같은 행태를 지적한 충청투데이의 보도에 대해서는 투표권을 가진 대의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일부 언론에 보도된 대로 저를 위한 정관변경이 아님을 분명히 밝힌다”고 설명하고 있다.
A 이사장의 메시지는 허위사실 유포 논란으로 이어졌다. A 이사장은 “초창기 저의 급여를 8년간 반납하면서 적자금고를 자산 3060억원의 재무구조를 가진 충북 최고의 금고로 성장시켰다”고 명시했다. 일부 대의원이 허위사실이라고 지적하자 A 이사장은 “8년간 급여를 반납했다는 표현은 20년 전 당시 금고가 열악해 영업비를 쓸 돈이 없어 당시 150만원의 급여를 차량운행비, 금고경비로 사용했다”며 “적자금고는 자산 400억원의 열악한 재무구조 탓에 돈이 없어 인재등용을 할 수 없던 열악한 상황을 표현한 것”이라는 해명 메시지를 재차 보냈다.
심형식 기자 letsgohs@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