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수지 10년 연속 흑자… 지역 쏠림 해소 과제
2019-02-10 충청투데이
국내 무역수지 가운데 충북이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다. 지난해 국내 무역수지 흑자 699억9700만 달러 가운데 충북이 23.6%를 차지하고 있다. 전국 무역수지 흑자의 4분의 1을 충북이 책임지고 있는 셈이다. 인구나 산업구조로 볼 때 놀라지 않을 수 없다. 가히 수출특화도(道)라고 할 만 하다. 무역 증진은 지역경제 활성화 및 도세수입과 직결된다는 점에서 무역수지의 안정적 기조유지가 긴요하다.
그러려면 특정 업종 편중현상에서 벗어나 수출 업종을 다각화해야 한다. 도내 기업들의 수출 품목은 반도체, 전자제품, 화공품 등 몇몇 품목에 집중돼 있다. 수출국가도 대만, EU 국가 등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무역시장은 언제 돌출변수가 나올지 모른다. 무역수지 흑자가 지속가능하려면 시장과 물품을 다변화해야 한다. 무역수지 흑자 속에서 도내 수출이 최근 두 달 연속 감소세를 보인 것도 업종 편중과 무관치 않다.
지역별 산업 쏠림 현상도 바로잡아야 할 과제다. 도내 무역수지 흑자 165억5700만 달러 가운데 청주시가 148억400만 달러의 흑자를 내 도내 전체 흑자의 89.4%를 차지하고 있다. 청주시의 무역수지 흑자는 전적으로 SK하이닉스에 의존하고 있다. 다음으로 음성군과 진천군의 무역수지 흑자가 각각 7억 달러, 6억 달러 규모로 청주시를 포함한 3개 시·군에 너무 쏠려있음을 엿볼 수 있다. 단양·옥천군 등은 오히려 무역수지 적자다. 시·군의 고른 성장을 위한 정책적 뒷받침이 요구된다고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