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2막 ‘첫 걸음’ 응원합니다
2019-01-31 김흥준 기자
北목함지뢰 피해 전투영웅 하재헌 중사
패럴림픽 조정 국가대표 선수로 새출발
정교성 상사(30, 당시 계급 중사, 직책 팀장), 문시준 대위(27, 소위, 소대장), 하재헌 중사(25, 하사), 김정원 중사(27, 하사), 이형민 중사(24, 하사), 최유성 병장(26, 병장, 2015년 전역), 박준호 병장(25, 상병, 2016년 전역), 그리고 정예 수색대대 장병들의 아버지이자 맏형 같은 30년 베테랑 박선일 원사(50, 대대 주임원사). 이들은 4년 전 북한의 목함지뢰 도발 당시 작전을 수행한 전투영웅 8인이다.
육군1사단은 이날 전투영웅 8인의 소속부대인 수색대대에서 하 중사의 전역식을 거행하고 임진각 '평화의 발' 조형물 앞에서 기념행사를 열였다. 박정환(소장) 사단장 주관으로 열릴 이날 행사는 당시 작전팀원들과 가족·친지, 부대 후원기업인 LG화학·효성그룹 임원진, 수색대대 장병 등 150여 명이 참석해 하 중사의 전역과 더 큰 인생항로의 출발을 축하했다.
당시 하 중사가 소속된 1사단의 상급부대인 1군단의 군단장이었던 김용우 현(現) 육군참모총장은 "생명이 위태로운 상황 속에서도 하 중사와 8명의 수색팀이 보여준 위국헌신의 모습은 육군 전 장병에게 '강한 전사(Warrior)'의 귀감이 됐다"며, "불굴의 의지와 강한 군인정신을 바탕으로 부상을 극복하고, 장애인 국가대표로 활약 중인 하 중사는 장병과 국민에게 희망의 빛이 되고 있다"고 서신을 보내 전역을 축하했다.
하 중사는 "고향 같은 1사단 수색대대로 복귀해 전역식을 하게 돼 기쁘고 감사하다"며, "힘든 시간을 이겨낼 수 있었던 것은 국민의 응원과 격려 덕분이었다. 군인으로서 자부심을 가지고 살아왔지만, 이제는 패럴림픽 조정 금메달리스트 하재헌으로 인사드리고 싶다.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임진각에는 '평화의 발' 하재헌 중사의 새로운 출발을 기념하기 위해 드보르작의 신세계 교향곡을 현대 음악으로 편곡한 곡 '뉴 월드(New World)'가 1사단 군악대의 연주가 울려 퍼지면서 하 중사의 인생 2막에 역동적인 기운을 불어넣으며 전역식 행사의 대미를 장식했다.
계룡=김흥준 기자 khj50096@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