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세종·충청 사회학포럼 “세종 인근지역 소멸 위험”
2019-01-23 윤희섭 기자
김근태 교수 24일 논문발표, 충남지역 사망자 〉 출생아
대전시민 세종이주 증가세, 세종 인근 거점도시 키워야
[충청투데이 윤희섭 기자] 세종시와 인접한 충청권 시·군 지역이 소멸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세종시 주변에 여러 개의 소규모 혁신도시를 만드는 것보다 인접한 지방 거점도시를 중심축으로 인구를 집중시키는 방향이 효율적일 수 있다는 방안이 제시되고 있다.
23일 대전·세종·충청 사회학 포럼에 따르면 24일 충남대에서 개최한 제2회 특별심포지엄 '세종시 출범 이후 대전·세종·충청지역 주민생활의 변동'에서 고려대 김근태 교수가 이와 같은 내용의 논문을 발표하고 토론을 진행한다.
김 교수는 논문을 통해 "충남의 모든 군 지역에서 사망자가 출생아보다 많은 인구의 자연감소 현상이 점진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충남 북부와 대전·세종을 제외한 지역은 소멸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밝혔다. 또 군 지역은 인구의 자연감소와 함께 전출자가 전입자보다 많은 순 유출 현상도 확인됐다.
반면 논산·공주·보령을 제외한 시 지역은 출생아가 사망자보다 많아 인구의 자연 증가 현상이 확인됐다. 그는 "소멸 위험이 높은 지역으로 사업체를 이전시키는 정책보다는 고부가가치를 생산할 수 있는 산업을 이전시키는 것이 소멸 위험을 더욱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세종시 인구 증가는 대전시민의 세종 이주에 따른 것으로 해석됐다.
김 교수는 "대전·청주·천안과 세종 간 거리의 차이는 없는데 인구 규모가 가장 큰 대전에서 세종으로의 이동이 주를 이뤘다"고 밝혔다. 해당 논문은 상생 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김 교수는 논문을 통해 "충청권의 상생, 지역균형발전, 수도권 집중화 분산 등을 위해 세종시 주변에 여러 개의 소규모 혁신도시를 만드는 것보다 인접한 지방 거점도시를 중심으로 인구를 집중시키는 방향이 더 효율적"이라고 제안했다.
윤희섭 기자 aesup@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