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 칼럼] 거점국립대의 계층사다리 역할
2019-01-13 충청투데이
거점국립대학의 사회적 책무는 학생을 선발할 때 소득이나 지역 등에 따른 차별 없이 균등하게 교육받을 권리를 보장하고 학생의 교육비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는 장학·복지 시책을 시행함으로써 국가 균형발전을 도모하는 것이다. 현 정부 정책 중 ‘계층 이동사다리’는 저소득층 지역인재가 입학에서부터 사회진출까지 교육비의 부담없이 질 높은 고등교육을 받음으로써 지역 균형발전을 꾀하도록 하는 것으로 거점 국립대학의 사회적 책무와 맥을 같이 한다.
충남대는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다음과 같은 계층 이동 희망사다리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두 번째로 계층이동 사다리의 복원을 위해 대학 입학 후 실질적인 장학금 수혜가 보장되어야 한다. 충남대는 성적 장학금뿐만 아니라 소득분위별 차등하여 장학금을 지급하고, 장애 학생, 국가보훈대상자 및 자녀, 북한이탈주민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장학제도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정심화장학금, 동원장학금, 창애김순동장학금, 중산장학금, 백석장학금 등 기부자의 의도가 반영된 장학금 제도를 통해 취약계층에 대한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 계층이동 사다리 정책이 성공적으로 진행되기 위해서는 정부차원에서 소득분위별 연간지급 상한액을 설정하여 국가장학금이 보장되어야 한다. 또한 이공계 및 인문사회계 학생들에게 지원되는 국가우수장학금을 거점 국립대 입학생들에게 일정 비율 배정해야 한다. 아울러 현행 대학원생 지원 장학금에 동일권역 대학원 진학 배정 비율을 추가해야 한다.
세 번째로 대학은 취약계층 학생들이 교육프로그램을 잘 이수하여 사회로 진출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제공해야 한다. 취약계층의 우수 인재를 선별하여 거점국립대를 중심으로 지역대학과 연합형태로 특별 프로그램(Honor program)을 운영·관리하고 대학원진학, 해외유학, 지역인재 채용 등과 연계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충남대는 지난해 '파란사다리' 사업 주관대학으로 선정되어 경제·사회적 취약계층 대학생 80명을 선발해 호주 플린더스대학, 캐나다 알버타대학, 싱가폴 난양공대 등에서 영어연수, 문화체험, 멘토링 등 교육프로그램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거점국립대학은 ‘계층이동사다리’의 교두보 역할을 수행함으로써 지역균형발전을 꾀하고 있다. 앞으로도 거점국립대학은 교육의 공공성 확대와 더불어 사회적 배려가 필요한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꿈과 희망을 키워줄 수 있도록 교육기회를 확대·제공하고 계층이동을 위한 교육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발굴·지원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