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격증 단상
이재철 충남도립대학교 건설정보과 교수
2018-12-30 충청투데이
이와 관련 건설분야의 국가기술자격증 중 하나인 토목산업기사에 대해 생각해보고자 한다. 2년제 전문대학 졸업예정자가 응시할 수 있는 토목산업기사의 경우 시험과목은 4년제 대학 졸업예정자가 응시할 수 있는 토목기사와 같은 여섯 과목이다. 교육기간은 차이가 있음에도 말이다. 물론 그 내용은 조금 차이가 있으나 해를 거듭할수록 그 질적인 면에서의 차이는 상당히 줄어든 상황이다. 어찌 보면 여섯 개 과목별로 산업기사 자격을 구분하는 방안도 필요하다고 본다. 그리하면 세분화된 전문가를 양성하고 실무에 즉시 적응할 수 있는 인재를 채용하는 환경이 되는 것이다. 또 토목산업기사 실기시험과목인 토목설계에서 토목제도를 채택하고 있는데 이는 실무에서는 전혀 사용하지 않는 분야다. 이에 대한 보완도 시급하다.
위에 언급한 건설산업 혁신방안과 건설산업 생산구조 혁신 로드맵에 많은 혁신방안들이 제시되어 있는데 그 중에는 세분화된 토목기술자들을 필요로 하는 방안들도 있어 위의 내용에 많은 힘을 실어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적산사, 공정관리사 등 세분화된 분야의 기술자격 신설도 검토되고 있다고 하니 매우 고무적인 방향이라고 생각한다.
건설분야의 자격증 중 하나에 대해 몇 가지 생각해 보았다. 건설경기의 저조로 어려워진 건설산업의 성장을 위한 정부의 결단력있는 노력에 박수를 보내며, 건설분야의 자격증에 대한 검토와 개선도 조속히 이루어지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