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 영재 진형이네, 용기내 도움 요청…사랑 손길에 희망생겼죠
2018-12-27 최윤서 기자
한 글자 한 글자 정성스럽게 눌러쓴 손 편지에선 그의 진심을 느낄 수 있었다.
앞서 진형이는 육남매 중 둘째로 수영선수가 꿈이지만 생활고로 지원이 어려웠던 사례로 소개가 됐었다.
당시 인터뷰를 했던 아버지 박장연(47·가명) 씨는 보도 이후 3개월 가량이 지난 지금 한층 달라진 생활을 편지에 적어 보냈다. 편지에서 그는 “힘들다고 공개적으로 말하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내가 못나서 이렇게 살고 있다고 광고하는 상황이 되는 것 같아 고민도 많이 했다”며 “하지만 엄마 아빠만 바라보는 아이들이 있었고, 누구에게 의논하거나 도움을 청해야 할지 모르는 막막한 상황에서 우리 가족의 이야기에 관심을 갖고 도움을 주신 충청투데이와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보도 이후 진형이가 수영을 지속할 수 있는 후원금을 지원받게 됐고, 모 방송국과도 연계가 돼 이들 가족을 돕겠다는 사람들이 많아진 상태다. 현재 그토록 기다리던 이사를 했으며 돈이 없어 질 낮은 수영모로 탈모까지 왔던 진형이는 새 수영복을 입고 대회도 무사히 마친 상황이다.
아빠 박 씨는 “이렇게 좋은 일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니 믿기지 않는다”며 “앞으로도 열심히 살면 더 좋은 날도 올 수 있겠구나 하는 희망을 가져본다”고 편지에 마음을 담았다. 이어 “앞으로도 저희 가족과 같은 이웃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주신 충청투데이와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한다”고 편지를 마쳤다. 최윤서 기자 cys@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