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를 아껴 주세요”…손이 보내는 신호
2018-12-12 김일순 기자
손저림증·손목터널증후군, 손 과도하게 사용 40~60대 女 발생
초기 부목고정·약물치료 등 시행, 수술 치료시 2주후 일상생활 가능
방아쇠손가락증후군, 운동기구 등 꽉 쥐어서 발생하는 질환
좁아진 힘줄 섬유골관 절개수술 치유
◆손저림증(손목터널증후군)
손목터널증후군은 날씨가 추운 겨울철에 많이 발행하며 증상도 심하다.
진단은 엄지부터 약지의 엄지쪽 반에 오는 감각무딤과 환자는 잘 모르지만 엄지 밑 손두덩 근육의 꺼짐 등을 볼 수 있다. 또한 손목 중앙부위를 두드렸을 때 환자가 손가락쪽에 저린감을 느끼고, 손목굴곡검사시 손가락에 저린증상이 유발된다. 필요한 경우 초음파검사로 손목터널내에 발생 할 수 있는 종양과 건초염 등을 확인 할 수 있고, 근전도검사로 신경이 눌린위치 및 정도를 확인 할 수 있다. 아울러 목디스크 등이 동반됐는지 여부 등을 확인 할 수 있다.
치료는 초기에는 손을 많이 쓰지 않고, 부목고정, 약물치료, 주사치료 등을 시행한다.
이런 초기증상은 손이 주인에게 “손을 좀 아껴 주세요"라고 부탁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손의 과도한 사용을 줄여주면 치유된다. 그러나 직업적으로 손을 많이 쓸 수밖에 없는 경우, 손저림으로 밤에 잠을 설치고 종사하고 있는 일을 계속 할 수밖에 없는 경우, 특히 엄지 밑 손두덩 근육이 꺼져 움푹 들어가 있는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방아쇠손가락증후군
손을 과도하게 사용해 발생하는 손가락 방아쇠증후군은 도구를 꽉 쥐어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손목터널증후군과 동시에 발생하는 경우도 있고, 단독으로 발생하기도 한다. 최근 스포츠 등을 즐기는 인구가 증가하면서 골프클럽이나 라켓, 등산스틱, 헬스기구 등을 꽉 잡아 사용할 때도 발생한다.
손목부터 손가락 끝까지, 손목 및 손가락을 움직이는 힘줄들이 지나가는데, 손바닥쪽에는 굽히는 힘줄들이, 손등쪽에는 펴주는 힘줄들이, 섬유골관을 통해 지나가게 된다. 과도하게 손목이나 손가락을 사용할 경우, 이 섬유골관이 좁아지는 협착성 건막염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때 이곳을 통과하는 힘줄이 뭉쳐서 힘줄덩어리를 형성하게 된다. 이 힘줄덩어리가 좁은 섬유골관을 통과 할 때 총의 방아쇠를 당길 때처럼 딱 소리가 나면서 통과하게 된다. 방아쇠 손가락증이라 부르며 힘줄덩어리가 관을 통과하지 못하면, 손가락의 가운데 마디가 움직여지지 않기도 한다.
치료는 손의 과도한 사용을 하지 않고, 특히 도구를 너무 꽉 잡지 않으며, 약물, 주사요법등을 시행하고, 만성적인 경우 좁아진 힘줄의 섬유골관을 절개해주는 수술로 치유가 된다.
대전 연합정형외과병원 안상로 병원장은 "손을 과도하게 사용하다 불편한 증상이 지속된다면 빠른 시일 내에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며 "어쩔 수 없다면 중간 중간 휴식을 취하고 손목 및 손가락 스트레칭으로 긴장감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김일순 기자 ra115@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