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여성가족원 강사 선발 ‘뒤늦은 발표’
2018-12-10 이정훈 기자
특정인 내정 등 의혹…市 “내부작업 늦어져…실수 인정”
10일 대전시에 따르면 지난달 7일 취·창업, 가정친화과정 강사 등 ‘2019년 교육 운영’을 위한 강사를 공개 모집했다.
모집대상은 취·창업과정 92명, 가정친화과정 15명, 문화아카데미 56명으로 서류 및 면접심사를 통해 총 163명을 선발한다고 발표했다. 당초 시는 여성들의 취·창업 지원 및 가정친화 도모 등 여성의 역량강화에 중점을 두고 차별화된 교육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우수 강사인력을 확보 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시는 지난달 13~19일 1차 접수를 받았고, 강사 선발 폭을 넓혀 22~26일 추가 모집까지 나섰다.강사모집에는 총 231명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강사 모집 공고문을 살펴보면 ‘서류심사 합격자 발표 및 면접시험 발표(1차)’는 지난 5일 오후 2시로 명시 돼 있다.
그러나 시는 1차 합격자 발표를 별다른 이유 없이 당일 공개하지 않았다. 공고상 계획됐던 5일보다 하루 늦은 6일 오후 3시경 1차모집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해당 모집에 신청서를 낸 강사들은 각종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강사들 사이에선 ‘특정인을 채용하기 위한 선별작업을 한 것이 아니냐’, ‘면접관들과 말을 맞추기 위한 시의 개입이 있었다’라는 등의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이에 대해 대전시는 강사들 사이에서 생겨난 의혹은 사실과 다르다고 설명했다. 단 계획보다 뒤늦은 발표를 하고 개별 안내를 하지 못한 부분이 미흡했다고 인정했다.
시 관계자는 “사상 최대 규모의 인원을 모집하다 보니 심사위원들과의 일정 조율 등 내부 작업이 다소 늦어졌다”며 “신청자들에게 발표가 늦춰진 이유에 대해 개별적으로 연락하지 못한 부분은 미흡했던 것 같다. 앞으로 이 같은 부분은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classystyle@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