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기술’ 천리안위성 2A호 성공적 발사
2018-12-05 최윤서 기자
7개월간 궤도상 시험 등 마쳐야 본임무 기상관측 수행 가능해져
천리안위성 1호 ‘해상도 4배’, 기상분석 정확도 향상 기대감
현지시각 4일 오후 5시37분(한국시각 5일 오전 5시37분) 남미 프랑스령 기아나 우주센터에서 천리안위성 2A호가 아리안-5ECA에 실려 발사됐다. 당일 먹구름과 초속 20㎧의 바람이 불며 발사가 불투명했지만 발사 5시간 전 수소 연료를 채우며 발사가 임박했음을 알렸다.
발사는 성공적으로 끝났지만 아직 갈 길은 멀다. 천리안위성 2A호는 발사 후 약 5일간 태양전지판이 태양을 바라보는 ‘태양순항모드’로 궤도를 돌게 된다.
이후 위성에 장착된 별 센서와 궤도 정보를 이용해 임무를 수행하기 위한 지구지향 자세를 획득하고 약 14일 후에는 표류궤도에서 고도를 높여 목표 정지궤도인 동경 128.25도에 진입하게 된다.
이 과정이 끝나야 비로소 본 임무인 기상관측을 수행하며 정보를 국내에 보내오게 된다.
계획대로라면 천리안위성 2A호는 동경 128.25도, 위도 0도의 정지궤도를 돌며 내년 7월부터 기상관측 등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하게 된다. 천리안위성 2A호는 세계 최고 수준의 기상관측 탑재체를 이용, 천리안위성 1호에 비해 해상도가 4배 향상된 고화질 컬러 영상을 10분마다(위험기상 시 2분마다) 지상(국가기상위성센터 등)에 전달한다.
고화질 컬러영상을 통해 ‘구름’과 ‘산불연기’, ‘황사’, ‘화산재' 등의 구분이 가능해져서 기상분석 정확도가 향상되고, 기존에는 예보가 쉽지 않았던 국지성 집중호우도 조기 탐지해 최소 2시간 전 탐지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태풍의 중심위치 추적도 가능해져 태풍 이동경로 추적 정확도도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지영 기상청 국가위성센터 연구관은 “태풍 예보에서 핵심이 되는 것이 중심 위치와 강도 분석인데 관측 기능이 크게 향상돼 태풍 분석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국지성 호우에 대한 대응 능력도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천리안2A호 공동취재단·최윤서 기자 cys@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