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시’ 재현된 정부출연연구기관 수장 공백
2018-11-21 조재근 기자
원자력연 사퇴·ERTI 내달 퇴임, 아직까지 후임 선정 절차 없어
‘공모 - 추천’ 방식 결정 안된 탓, 이 추세면 내년쯤이나 원장 선임
21일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에 따르면 최근 열린 임시이사회에 ETRI 원장 선임계획안을 안건으로 올리지 못했다. 보통 출연연 원장 선임까지 2~3개월 이상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해 기관장 임기 종료 4~5개월 전 공모 절차를 진행한다. 현재 ETRI 원장 임기가 1개월도 채 남지 않았지만, 초빙 공고조차 내지 못한 상태다.
공모든, 추천이든 선임 방식이 최종 결정돼야만 ETRI나 원자력연구원장 선임 절차가 이뤄질 수 있다는 점에서 조속한 의사결정이 필요한 상태다. ETRI의 경우 안정적인 연구비 지원을 위한 ‘ETRI 연구개발지원사업’이 2020년 일몰되고, 내년 연구개발 사업 기획과 국가 및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대형 연구성과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어 기관장 공백 사태는 기관경영에 적잖은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NST 관계자는 “현재 과기정통부와 출연연 원장 선임 방식을 논의 중이며, 아직까지 어떤 식으로 진행할지는 결정된 바 없다”면서 “기관장 공석이 길어질수록 기관 운영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어 최대한 빨리 선임 방식을 결정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재근 기자 jack333@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