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 철새기행전 거부 결의
천수만 AB지구 '생태 1등급 지정' 반발
2005-05-12 천기영 기자
? "농작물 피해 더커진다" 주장
? 16일 철새쫓기 운동도
전개
<속보>=최근 환경부의 천수만 AB지구 생태자연도 1등급 지정과 관련, 주민들이 조직적인 반대 움직임을 보이는 등 갈수록 반발
강도가 높아지고 있다.
충남 서산시 부석면 각 기관·단체장들은 11일 부석면사무소 회의실에서 긴급회의를 갖고, 천수만 지구 생태자연도
1등급 지정을 결사 반대하며 앞으로 주민들의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주민들은 환경부와 서산시에 제출한 의견서에서 "천수만 지역은 간척사업으로 주 수입원이 상실돼 주민 대다수가 타 지역으로 이주, 지역세가 급속히 약화됐다"며 "특히 농경지 조성으로 타 목적으로의 개발이 불가능해 지역경제가 날로 쇠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간척농지 및 작은 농촌마을 곳곳까지 철새들이 날아와 농작물 생육단계부터 결실기까지 큰 피해를 주고 있으며, 배설물로 인한 희귀식물 출현으로 토종 생태환경 변화 조짐, 조류독감 원인 우려 등 피해가 증가돼 철새퇴치 의견이 확산되고 있다.
이처럼 국민생활 고통을 내부적인 조사 없이 학문적으로만 파악, 강행하려는 정책은 국민정서와 상치돼 강력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또 이같이 주민생활과 직결되는 중대 사안은 사전에 지역주민과 이해관계인 및 지방자치단체의 의견을 수렴해 시행해야 하며,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사전에 공청회를 개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매년 실시해 온 천수만 철새 기행전과 생태공원화 및 생물다양성 사업을 전면 거부하기로 결의, 향후 상당한 파장이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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