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재성 무한한 자원 충분…대전, 관광 불모지 아냐”
“대전은 사이언스투어리즘과 아트투어리즘 등 다른 지역이 시도하기 어려운 관광 콘텐츠를 위한 기반이 이미 갖춰져 있는 만큼 이들에 포커스를 맞춰 접근한다면 대전만의 관광 브랜드를 새롭게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정강환 배재대 관광축제대학원장은 내년도 대전 방문의 해를 앞두고 상당한 재원의 한계와 더불어 뚜렷한 대전만의 관광 콘텐츠가 없다는 점을 우선 지적했다. 정 교수는 “전국 10개 권역별 가운데 관광에 대한 인식은 사실상 대전이 최하위 수준”이라며 “강원이나 경남, 부산 등은 일찌감치 관광산업을 우선순위로 정해 꾸준한 발전을 이루고 있지만 대전은 오죽하면 여수 하나보다도 못하다고 말 할 정도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대전의 경우 국가출연연구원과 연구기관이 모여 있는 대덕연구개발특구와 엑스포 과학공원을 중심으로 사이언스페스티벌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지만 시의 주력 콘텐츠라기에는 대기업 등 참여기관이 턱없이 부족하다”며 “체험 위주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업체 참가율을 높여 아동과 성인 모든 층을 아우르는 콘텐츠로 확대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또 예술 자원 활용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예술인들이 집적돼있는 정도로 봤을 때 서구가 전국 2~3위 규모지만 이러한 장점을 활용한 콘텐츠는 전무하다”며 “예술인과 더불어 예술의전당, 이응노미술관, 시립미술관 등을 별개의 콘텐츠로만 볼 것이 아니라 이들을 연결시켜 예술인만의 예술축제가 아닌 예술상품을 각색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끝으로 정 교수는 인근의 백제문화권 지역과 연계 필요성도 강조했다. 정 교수는 “당장의 재원으로만은 한계성이 있기 때문에 충남 공주나 부여 등 근거리권을 활용해 네트웍 관광이 필요하다”며 “대전은 KTX역이라는 거점을 활용해 역을 중심으로 뻗어나가는 장거리 콘텐츠를 충청권 지자체 전체와 협력을 통해 생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인희 기자 leeih5700@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