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방경찰청 ‘대포통장 제조공장’ 검거
2018-11-12 이심건 기자
4년간 유령법인 122개 설립
통장 387개 불법사이트 팔아
경찰은 또 A 씨의 법인으로부터 대포통장을 빌려 쓴 사설 경마도박 사이트, 문서위조 조직, 불법 스포츠도박사이트 운영자 등 45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3명을 구속하기도 했다.
A 씨 일당이 유통한 대포통장 387개의 거래내역이 1조 6000억 원에 이르는 사실을 확인한 경찰은 대포통장을 대여받아 사설 경마사이트, 불법 도박 사이트 운영 등 범죄에 이용한 이들에 대한 수사를 확대했다. 그 결과 중국 등지에 사무실을 개설한 뒤 사설 경마 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로 B(36)씨 등 9명을 검거하고 이 중 2명을 구속했다.
또 200억 원대 규모로 사설 선물옵션거래 사이트를 운영했던 일당 3명과 인터넷 광고를 통해 각종 문서를 위조하거나 문서 위조를 의뢰한 3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태국, 베트남 등에서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3명도 검거해 이 중 1명을 구속했다. 경찰은 이밖에 대포통장을 이용한 불법 사이트 운영자 등 13명에 대해서도 체포영장을 발급받아 추적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대포통장을 이용한 범죄조직에 대해 강력히 수사하고, 자금줄도 차단하는 등 지속적인 대포통장 유통 사범 근절 활동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심건 기자 beotkkot@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