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형사의 촉, 긴박했던 19시간…청주 상당署 전성민 경위
2018-11-06 진재석 기자
청주 금은방 강도살인미수, 용의자 이동경로 추적 검거
작년 여성실종사건도 해결, “모든 경찰 안전위해 노력”
지난 4월 청주 상당경찰서에 다급한 목소리의 신고 전화가 걸려왔다. 범죄 발생장소는 청주시 상당구의 한 금은방. 청주 상당경찰서는 관내에서 발생한 강력사건으로 비상이 걸렸다.
지체할 시간이 없었다. 용의자가 보은으로 이동한 정황을 발견했다. 10여년의 형사 경력을 지닌 전 팀장은 보은터미널에 도착하자 ‘용의자는 도피자금이 필요하다’와 ‘그러기 위해선 훔친 귀금속을 처분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강도살인 미수혐의로 A(24) 씨와 그 범행을 도운 B(24) 씨는 각각 징역 10년,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상당경찰서가 해결한 굵직한 강력사건 중심에는 언제나 전 팀장이 있었다. 지난해 11월에는 40대 여성이 실종된 사건이 있었다.
유력 용의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서 사건은 자칫 미궁으로 빠질 뻔했다. 그러나 전 팀장이 여성사체를 찾으며 사건 해결의 실마리를 제시하기도 했다.
전 팀장은 “범인을 잡기 위해 수일에서부터 수개월 동안 현장을 지키고 이슬 밤을 맞을 때가 있다”며 “그러다가 범인을 잡았을 때 뿌듯함은 이루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충북에 있는 모든 경찰이 도민의 안전을 위해 고생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진재석 기자 luck@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