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쇼 "1승2패는 3패와 달라…보스턴으로 돌아갈 것"
2018-10-28 연합뉴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에이스 클레이턴 커쇼(30)는 28일(한국시간)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월드시리즈 4차전을 앞두고 전날 연장혈투에 대해 "1승2패와 3패가 완전히 다르다는 게 모든 걸 말해준다"고 밝혔다.
29일 5차전 선발투수 자격으로 기자회견에 나선 커쇼는 '어젯밤처럼 모든 걸 쏟아붓고도 지는 경우가 있었다. 그랬다면 어땠을까'라는 질문에 "3패로 몰리면 누구도 월드시리즈를 가져갈 수 없다. 하지만 시리즈에 1승2패로 있다는 건 다르다"라고 답했다.
그는 전날 7시간 20분의 연장혈투에서 양팀 투수 18명이 등장해 561개 투구를 한 데 대해 "불펜이 소모된 것에 관한 한 양쪽이 비슷하다고 본다"면서 "우리는 리치 힐에게 완전히 휴식을 줄 수 있었다. 반면 보스턴은 네이선 이발디가 불펜의 힘을 절약해줬다"라고 말했다.
커쇼는 이발디에 대해 같은 투수로서 어떻게 평가하는지 묻자 "굳이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그건(이발디의 투구) 정말 인상적인 것이었다. 1, 2차전에 나오고 하루 쉬고 나서 또 그렇게 던진다는 건 거의 불가능한 것"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전날 17회말에 대타로 나선 상황에 대해 커쇼는 "(상대투수 이발디가) 고맙게도 느린 볼을 하나 던져줬다"라면서 "(지명타자 제도가 없는) 내셔널리그에서는 17이닝, 18이닝 가게 되면 그런 상황을 생각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커쇼는 잘 맞은 타구를 외야로 보냈으나 우익수 정면으로 향했다.
그는 다저스가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하기 위해 자신이 등판하는 5차전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그 게임을 던지고 다시 보스턴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커쇼는 2년 연속 월드시리즈에서 던지는 데 대해 "그건 분명히 도전이지만, 10월만 되면 다시 에너지가 샘솟는다. 그만큼 중요하고 영향이 큰 경기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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