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한 지역대학… 충청권 대학 53곳중 44곳 권고 감축 대상
2018-10-21 최윤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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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고감축률 서울比 최대 16배, 충청권 대학 53곳중 44곳 대상
수도권 감축 비율은 6% 그쳐, 기부금도 상위 10% 대학 쏠림
21일 교육부 자료에 따르면 ‘2018년 충청권(대전·세종·충남·충북) 대학 정원’의 경우 1주기 구조조정 이전인 2013년과 비교했을 때 총 1만 2503명이 감소했다. 충청지역 소재 대학 전체 53곳 중 정부의 정원감축 권고를 받은 곳은 44개 대학이다. 이후 2013년 총 9만 1983명이었던 입학정원은 올해 7만 9480명으로 13%가 감소했다.
사립대학의 또 다른 중요한 재원인 ‘기부금’ 역시 서울지역 대규모 대학에 편중되고 있어 지역불균형 문제는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실제 최근 연구소가 발표한 ‘2012~2016년 사립대학 기부금’ 자료에 따르면 한 곳을 제외하고 상위 10개 대학 모두 서울지역인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총 기부금 수입에서 상위 10% 대학 비율은 무려 63.7%에 달했다.
한 충청권 대학 관계자는 “학령인구 감소가 불러올 위기는 수년 전부터 예견돼 온 일이지만 정원미달 등 최근에는 피부로 확실하게 체감하고 있다”고 대학가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특히 지역대는 문제가 더욱 심각하다. 지역 중심으로 이뤄진 대학 구조조정과 수도권에 쏠린 국가교육예산 등으로 불균형 현상은 개선되기는커녕 오히려 악화됐다”며 “단순히 정원 감축에만 초점을 맞출 것이 아니라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 지역대학이 상생할 수 있는 거시적 방법이 모색돼야 할 때”라고 말했다. 최윤서 기자 cys@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