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폐 위기 아산무궁화 “경찰청 갑질에 몸살”
2018-10-18 이봉 기자
내년 선수수급 중단 일방통보 “도민구단 전환 유예기간 필요”
아산구단에 따르면 당시 협약서에 '협약을 계속 이행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할 경우 사전에 3차 협의를 통해 설명해야 한다'는 사전협의 규정을 넣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무시한 채 선수수급 중단을 통보하면서 내년 시즌 14명의 아산무궁화프로축구단 선수와 아산무궁화프로축구단 산하 유소년 팀(U18, U15, U12)이 모두 사라질 위기에 놓였다고 주장했다.
아산구단 측은 현재 시·도민 구단을 검토 중에 있지만 사실상 어려움이 많은 만큼 점진적 인원 축소를 통해 현재 복무 중인 선수 및 입대를 준비하던 선수들의 불안과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이해관계자들의 피해와 혼선을 줄여야만 더많은 피해자가 발생하는 것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내년 시즌 구단에 남을 14명의 선수들과 산하 유소년 팀 선수들 그리고 아산을 응원해주는 팬들을 위해서라도 구단이 존속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호소했다.
아산구단 관계자는 “정부 방침인 군복무 대상자 감소에따라 2022년까지 의무경찰 선발 인원을 단계적으로 줄여 2023년에 의경제도를 완전 폐지하기로 한점에 대해서는 수긍한다”면서 “그러나 유예기간을 둔 채 점진적으로 줄여나가겠다던 정부 방침과는 달리 경찰청은 올해부터 아산 선수를 모집하지 않겠다며 일방적으로 통보해 왔으나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도민구단 전환을 위한 최소한의 유예기간을 달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산=이봉 기자 lb1120@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