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저유소 화재’ 대전 저유소 주민도 불안
2018-10-08 이심건 기자
고양화재 발생한 저유소 대전에도, 4월 완충배관 파손으로 경유 유출
인근 주민들 “긴급점검 해줬으면”, 유독가스 배출 등 행동요령도 요구
8일 대한송유관공사에 따르면 경기 고양시 화전동 화재가 발생한 저유소 시설이 대전 금고동과 천안 부대동 등 2곳에 있다. 저유소는 정유공장에서 생산한 석유제품을 송유관 등으로 운반해 유조차로 주유소 등에 공급, 소비자에게 소비되기 전에 일시적으로 저장하는 시설이다.
이번 저유소 화재를 본 대전 저유소 인근 주민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또 다른 주민인 정모(50) 씨는 “뉴스를 통해 저유소 화재는 직선거리 25㎞ 정도 떨어진 곳에서 검은 연기 띠를 확인할 수 있을 만큼 큰 화재로 이어진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특히 유독가스도 배출되는데 구체적인 행동요령 마련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 4월에는 한국송유관공사 대전 저유소 내 완충배관이 파손되면서 경유 약 1000ℓ가 인근 금고천 상류 약 1㎞ 구간에 유입됐다.
경유 유출로 도랑물을 끌어쓰는 인근 농경지는 물론 양봉장과 양어장까지 피해를 봐 화재와 유출 등에 대한 정밀 안전점검의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대전 금고동 주민인 김모(47) 씨는 “최근 경유 유출 사고를 경험한 뒤 저유소 화재 사건을 접하고 보니 안전점검을 필수로 해야 한다”며 "이번 화재를 계기로 긴급점검에 들어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심건 기자 beotkkot@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