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진료비 1인당 年 400만원 넘었다
2018-09-26 연합뉴스
[2017 건강보험통계연보]
28조원…국민 총진료비의 41%,건보 진료비 7.4% 증가 69조원
암환자 진료비는 7조6645억원 99만원 내고 108만원 혜택받아
28조원…국민 총진료비의 41%,건보 진료비 7.4% 증가 69조원
암환자 진료비는 7조6645억원 99만원 내고 108만원 혜택받아
노인 1인당 진료비가 지난해 400만원을 넘어섰다. 전체 노인진료비는 28조원으로 2010년의 2배에 달했다.
26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공동으로 발간한 '2017년 건강보험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건강보험 진료비는 전년보다 7.4% 증가한 69조3352억원으로 집계됐다. 진료비는 건강보험이 의료기관에 지불한 진료비와 환자가 의료기관에 지불한 본인부담금을 합한 것이다.
전체 건보 진료비 가운데 지난해 65세 이상 노인의 진료비는 28조3247억원으로 전년보다 12.1% 증가했다. 노인진료비의 전년 대비 증가율은 2014년 10.4%, 2015년 11.4%, 2016년 13.6% 등으로 증가세다.
노인 1인당 진료비도 증가세를 이어가 지난해 426만원을 기록했다. 1인당 진료비는 2012년 300만원을 돌파했고, 이후 5년 만에 400만원도 넘어선 것이다.
노인 인구는 680만6000명으로 전체 인구의 13.4%를 차지했다. 하지만 전체 건강보험 진료비 69조3352억원에서 노인진료비가 차지하는 비율은 40.9%에 달했다.
노인 진료 인원이 가장 많은 질병은 본태성(원발성)고혈압(262만명), 치은염 및 치주질환(247만명), 급성기관지염(199만명) 등이었다. 노인 입원 환자가 많은 질병은 노년성 백내장(21만명), 알츠하이머 치매(10만명), 폐렴(10만명) 순이었다.
지난해 암으로 진료를 받은 사람은 140만명이었다. 지난해 새로 중증환자 등록을 한 암환자는 30만6399명이다. 암환자 진료비는 신규 환자가 쓴 3조3949억원을 포함해 7조6645억원으로, 전체 건강보험 진료비의 11.1%를 차지할 정도로 컸다. 암 진료비는 고령화에 따른 암환자 증가와 고액 항암제 건강보험 적용 확대로 매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건강보험 부과액은 50조4168억원으로 전년보다 5.9% 증가했다. 직장보험료는 42조4486억원, 지역보험료는 7조9682억원이었다. 세대당 보험료는 월평균 10만1178원이었고 직장가입자는 10만7449원, 지역가입자는 8만7458원이다.
건강보험 적용대상자 1명이 낸 연간보험료는 99만1349원이었고, 연간 치료비로 나간 보험급여비는 107만9340원으로 보험료 대비 급여비는 1.09배였다.
이는 납부한 보험료보다 건보 혜택을 본 의료비가 조금 더 많다는 것을 뜻한다.
건강보험에 가입해 의료비 혜택을 받는 건강보험 적용인구는 5094만명이고, 이 중 직장적용인구는 3690만명(72.4%), 지역적용인구는 1404만명(27.6%)이었다.
1인당 평균 진료비는 139만원으로 전년보다 10만원 많았다. 1인당 의료기관 평균 방문일수는 20.3일이었다. 1인당 진료비가 500만원을 초과한 고액환자는 221만6000명으로 전체 진료인원의 4.7%를 차지했다. 이들의 진료비는 30조5799억원으로 전체 진료비에서 점유율은 43.3%에 달했다. 진료비가 가장 많이 들었던 질병은 본태성고혈압(2조9213억원), 2형당뇨병(1조8509억원), 만성신장병(1조8126억원), 알츠하이머 치매(1조6181억원) 순이었다.
고혈압, 당뇨병, 심장질환, 대뇌혈관질환, 악성신생물, 간의질환, 정신및행동장애, 호흡기결핵, 신경계질환, 갑상선의 장애, 만성신장병, 관절염 등 12개 주요 만성질환으로 진료받은 사람은 1730만명이다.
만성신장병 환자는 전년보다 7.9% 증가했고, 당뇨병 환자는 5.9% 증가했다.
약제 평가 결과, 병원의 항생제 처방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감기 등의 급성상기도감염에 대한 항생제 처방률은 종합병원 34.2%, 의원 37.4%로 전년보다 각각 3.6%포인트, 3.1%포인트 감소했다.
의료기관, 약국 등 전체 요양기관 숫자는 9만1천545개로 전년보다 1.8% 증가했다. 요양기관 근무 인력은 36만8763명으로 전년보다 3.7% 늘었다. 간호사 18만5853명(50.4%), 의사 10만241명(27.2%), 약사 3만6980명(10.0%) 등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