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문화원, 2년째 연변 못가는 지용제…연고없는 항저우서 연다
2018-09-26 박병훈 기자
사드갈등 여파 연변작가협 난색 “본래 취지 잃고 있다” 지적 제기
중국 연변(延邊)에서 향수의 시인 정지용(鄭芝溶·1902∼1950)을 기리는 문학행사가 사드(THAAD·고도도 미사일 방어체계) 갈등 이후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로 무대를 옮겨 2년째 열린다.
옥천문화원은 28일부터 29일까지 항저우 사범대학에서 제22회 연변지용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 행사는 1997년부터 20년간 우리 동포가 많이 사는 지린(吉林)성 연변에서 개최됐다. 연변 지용문학상 제정 등을 통해 동포들의 창작 정신을 북돋우고, 정지용 문학을 알리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문화원 관계자는 “중국 측에도 이런 의견을 전달했다”며 “그렇게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올해 행사를 위해 옥천문화원은 중국 측에 2500만원의 예산을 지원했으며 김재종 군수와 군의원, 문화예술인 등 39명의 군민사절단이 행사장을 방문한다.
옥천=박병훈 기자 pbh0508@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