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마 결국 사살, 동물원 관리 제대로 하고 있나
2018-09-19 충청투데이
대전오월드 사육장을 탈출한 퓨마가 결국 사살된 건 안타까운 일이다. 멸종위기종인 퓨마를 꼭 사살했어야만 했느냐는 논란과 함께 동물원 관리가 도마에 올랐다. 그제 오후 5시께 사육장을 탈출한 퓨마는 같은 날 밤 9시44분 수색대에 사살되면서 4시간 30분 동안의 퓨마 탈출사건은 막을 내렸다. 오월드는 퓨마가 마취총을 맞고도 쓰러지지 않자 최후의 수단인 사살 방법을 선택했다.
사육동물 관리 부실로 시민들을 한동안 불안과 공포에 떨게 한 대전도시공사와 오월드는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을 것이다. 돌이켜보면 사소한 부주의가 엄청난 소동을 초래했다. 사육장 청소를 마친 뒤 문을 제대로 잠그지 않은 게 화근이었다. 기본 수칙만 잘 지켰어도 퓨마가 사살되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 대전시가 긴급재난문자를 통해 시민들에게 퓨마 탈출 소식과 함께 주의 조치를 신속히 내린 건 적절한 대응이다.
동물원의 맹수류 탈출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6년 11월에는 대전시 중구 보문산 주변의 한 사설 동물 관람시설에서 새끼 반달곰 한 마리가 탈출했다 붙잡히기도 했다. 맹수류 탈출은 대부분 관리 소홀에 기인하는 만큼 사육사 등에 대한 교육 강화가 요구된다. 맹수류 탈출에 따른 대처 매뉴얼도 다시 한 번 점검해보기 바란다. 퓨마 사살은 여러모로 아쉬움이 남는다.